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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잘 나가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정체기 진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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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시분할 방식 LTE 서비스를 개시하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3분기를 기점으로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당국이 이통 3사의 보조금에 제한을 걸면서, 애플과 삼성전자 같은 외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물론, 낮은 가격과 애국심 마케팅으로 성장을 거듭하던 중국 로컬 업체들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대만의 디지타임즈는 2일 중국 현장 조사 결과 4G 스마트폰, 즉 시분할 방식 LTE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3분기 주춤해졌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샤오미나 쿨패드, 레노보 등 중국 업체들이 기대했던 시장 확대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올해 전체 시장 성장률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지난해 말 차이나모바일의 4세대 이통 서비스 개시를 기점으로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을 기대하며 공격적인 제품 생산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상반기를 지나면서 중국 정부가 보조금에 제한을 걸었고, 이에 따라 3분기 시장 성장률이 당초 예상에 크게 못미쳤다는 의미다.

쿨패드의 경우 올해 1분기 LTE 스마트폰 제품 풀 라인업을 갖추면서 공격적으로 투자했지만, 3분기 판매 실적은 기대에 훨씬 못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레노보 역시 2분기 말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특수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판매 부진과 또 3G 스마트폰 재고에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레노보가 LTE 스마트폰의 생산량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스마트폰 성장의 상징이자, 배끼기 논란의 한 가운데 서있는 샤오미도 마찬가지다. 3분기 기대만큼 LTE 스마트폰 홍미의 판매가 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 신문은 “중국 업체들인 중저가 LTE 스마트폰으로 상반기 재미를 봤지만, 그 이면에는 3G 모델 시장이 잠식당하는 아픔도 있다”며 “이런 점을 종합해보면 올해 전체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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