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디지타임즈는 2일 중국 현장 조사 결과 4G 스마트폰, 즉 시분할 방식 LTE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3분기 주춤해졌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샤오미나 쿨패드, 레노보 등 중국 업체들이 기대했던 시장 확대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올해 전체 시장 성장률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지난해 말 차이나모바일의 4세대 이통 서비스 개시를 기점으로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을 기대하며 공격적인 제품 생산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상반기를 지나면서 중국 정부가 보조금에 제한을 걸었고, 이에 따라 3분기 시장 성장률이 당초 예상에 크게 못미쳤다는 의미다.
쿨패드의 경우 올해 1분기 LTE 스마트폰 제품 풀 라인업을 갖추면서 공격적으로 투자했지만, 3분기 판매 실적은 기대에 훨씬 못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레노보 역시 2분기 말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특수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판매 부진과 또 3G 스마트폰 재고에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레노보가 LTE 스마트폰의 생산량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스마트폰 성장의 상징이자, 배끼기 논란의 한 가운데 서있는 샤오미도 마찬가지다. 3분기 기대만큼 LTE 스마트폰 홍미의 판매가 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 신문은 “중국 업체들인 중저가 LTE 스마트폰으로 상반기 재미를 봤지만, 그 이면에는 3G 모델 시장이 잠식당하는 아픔도 있다”며 “이런 점을 종합해보면 올해 전체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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