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韓영화 대격돌①] 박해일VS차태현VS정우성 '누가 승기 잡을까?'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충무로의 비수기로 불렸던 10월, 굵직한 한국영화 다섯 편이 맞대결을 펼친다.

'제보자', '슬로우 비디오', '마담 뺑덕', '나의 사랑', '맨홀' 무려 다섯 편의 영화가 10월 2일과 8일에 차례로 개봉한다. 현재 '메이즈 러너'와 '비긴 어게인' 등 외화들이 박스오피스를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영화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헤럴드경제

#韓 영화 1차 격돌 '박해일VS차태현VS정우성'

먼저 2일 개봉하는 '제보자'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줄기세포 조작스캔들의 실체를 파헤치는 진실추적극으로 박해일, 이경영, 유연석, 박원상, 류현경 등이 출연한다. 실제 2005년 있었던 ‘황우석 박사의 스캔들’을 소재로 삼은 작품이다. 박해일이 심민호(유연석 분)으로부터 제보를 듣고 진실을 파헤치는 교양프로그램 PD 윤민철 역을 맡았다. 작품은 진실에 다가갈 수록 정부, 언론, 대중들이 고수하는 태도가 다각화로 보여진다.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만큼, 많은 관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예매율 역시 같은 날 개봉하는 '마담 뺑덕'과 '슬로우 비디오'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믿고보는 박해일과 '응답하라 1994' 이후 첫 작품인 유연석의 연기가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슬로우 비디오'는 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볼 수 있는 동체시력의 소유자 ‘여장부’(차태현)가 CCTV 관제센터의 에이스가 되어 화면 속 주인공들을 향해 펼치는 수상한 미션을 담은 작품이다.

자극적인 요소 없는 무공해 코미디다. 차태현의 순수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가 돋보인다. 독특한 소재를 차태현이라는 배우가 연기함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강렬한 영화들에 지친 관객들이 찾는다면 더욱 즐겁게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정우성 주연의 '마담 뺑덕'도 같은 날 관객들 앞에 선다. '마담 뺑덕'은 불미스러운 오해에 휘말려 지방 소도시 문화센터의 문학 강사로 내려온 교수 학규가 퇴락한 놀이공원의 매표소 직원으로 고여있는 일상에 신물 난 처녀 덕이를 만나 걷잡을 수 없는 사랑과 집착에 빠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정우성이 이솜과 호흡을 맞췄다.

심청전을 현대 시점으로 재해석한 영화로 정우성과 이솜의 많은 나이차를 뛰어넘는 남녀간의 케미가 관객들의 구미를 당긴다. '감시자들', '신의 한 수' 등 흥행을 이끈 정우성의 차기작으로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10월 쏟아진 작품들은 경쟁을 위해 부담감을 가지고 있을테지만 다양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관객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시기가 어디 있을까. 관객들은 어느 작품에 손을 들어 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