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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벼베던 날 장남은 집유..남경필 父子 포천 하늘아래 엇갈린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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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사는 농민과 벼베기, 장남은 가혹행위로 집행유예 선고

뉴스1

22일 포천시 영북면에서 벼베기에 나선 남경필 경기지사 (사진제공=경기도) © News1


(포천=뉴스1) 이상휼 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와 장남이 22일 포천 하늘 아래 있었으나 만나지 못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남 지사는 이날 본격적인 가을걷이 철을 맞아 포천시 영북면에서 벼 베기를 함께하며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으며, 장남인 남모(23) 병장은 일동면 5군단 보통군사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 받았다.

남 지사는 오전 9시20분 포천시 영북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서장원 포천시장, 최춘식 포천시도의원, 조창준 경기도 농민단체협의회장, 노재홍 경기도쌀전업농회장과 지역 농민이 함께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경기도 농업의 발전과 쌀 관세화에 따른 경기도 쌀 산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남 지사는 "국민 대표 먹거리인 쌀이 관세화를 앞두고 있어 농업인 여러분이 불안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포천 농업인 여러분의 많은 의견을 듣고 도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뒤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어 남 지사는 오전 10시15분부터 영북면 자일리 마을에서 열린 벼 베기 행사에 참여했다. 남 지사는 장화와 밀짚모자를 착용한 뒤, 직접 콤바인을 운전하며 추수와 탈곡을 체험하고 각각의 과정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벼 베기 행사 후 남 지사는 포천시 농업인들과 함께 떡과 과일 등 새참을 나눠 먹으며 경기도 농업의 풍년과 발전을 기원했다.

남 지사는 "우리 농부들이 추수를 하는 넉넉한 시기가 됐지만 농민들 마음은 넉넉하지 못한 것 같다. 쌀 관세화 문제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도에서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경기북부 농가는 여러 어려움이 가중돼 있다. 경기도 농업인들이 국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쌀과 농산물을 생산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한 해 동안 고생한 농업인에게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뉴스1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의 후임병 가혹행위 사건 재판이 열린 5군단 보통군사법원 © News1 2014.09.22/뉴스1 © News1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포천시 일동면 5군단 보통군사법원에서 후임병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남 병장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남 병장과 변호인은 소대장과 전우들의 자필탄원서를 제출하고, 피해자들과도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견을 이끌어 내는 등 선처를 호소했다.

군검찰은 그러나 "성군기 위반 등 군기강을 뒤흔드는 중대한 범죄로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에 변호인이 장황한 최후변론을 늘어놓아 재판부가 2번이나 휴정하는 등 오후 6시께 판결을 선고하고 재판을 마무리했다.

재판부는 남 병장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한번 더 기회를 준다"며 선처했다.

법정에는 남 병장의 모친이 방청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남 병장의 변호인은 모친이 피해자의 부모들을 찾아다니며 무릎꿇고 사죄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 병장은 지난 6·2 지방선거 기간 동안 아버지의 선거운동을 염려해 수개월간 휴가를 나가지 않았으며, 남 지사도 장남의 사건이 알려진 이후 한차례도 면회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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