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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10억 규모 경찰견 복제 사업, 황우석 연구소서 맡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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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9월 넷째주 중 계약 체결 할 듯… 해외 우수 마약탐지견등 40마리 복제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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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경찰견 복제 프로젝트를 맡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18일 ‘고성능 특수목적견(犬) 복제 연구사업’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어 수암연구원·충남대 컨소시엄에 ‘적격’ 판정을 내렸다. 앞서 해당 컨소시엄은 이달 초 첫 공고 때 단독으로 제안서를 냈다. 하지만 입찰 기관이 하나뿐이면 다시 공모 절차를 밟도록 한 규정 때문에 이번에 다시 신청했다.

이 사업은 해외에서 수색이나 마약탐지 등에 활용되는 우수한 특수목적견을 직접 들여오거나 체세포 샘플을 확보한 뒤 복제하는 것이다. 대상 품종은 ‘저먼 셰퍼드’ ‘래브라도 레트리버’(사진) 등 이미 국내에 보급된 품종 외에도 ‘도고 아르젠티노’ ‘도베르만핀셔’ 등에서 연구를 거쳐 선정된다. 보통 특수목적견 한 마리의 가치는 1억 원 안팎이며 최고 품종은 5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업에 10억 원을 투입해 1년 동안 특수목적견 복제개 40마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복제된 개는 훈련을 거쳐 전국의 경찰특공대와 기동대에 보급된다.

수암연구원·충남대 컨소시엄은 22일부터 조달청과 가격 협상을 시작해 빠르면 이번 주에 계약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갯과(科) 동물 복제기술이 있는 기관은 두 곳 외에도 국립축산과학원, 서울대 수의대 등이 있다. 2006년 6월 설립된 수암연구원은 2010년 제주경찰특공대 탐지견 ‘퀸’을 5마리 복제해 기증했고 중국 최고 사자견, 호주 경주 챔피언견, 미국 9·11테러(2001년) 영웅견 복제에 성공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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