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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머나먼 우승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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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 바둑이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이 언제인가. 이세돌이 2012년 12월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한 뒤로 한국 바둑은 2년이 지나도록 우승 소식이 없다.

지난주 백령배 8강을 시작할 때 한국 대표끼리 붙는 판을 오랜만에 본 것도 한국 선수가 중국보다 많아서였다. 하지만 우리끼리 4강을 치를지도 모른다는 즐거운 상상은 깨졌다.

중국과 2대2로 맞선 4강 싸움에서 한국 1위 박정환과 중국갑조리그 다승 1위 커제가 만났다. 박정환이 잇달아 두 판을 내주며 고개를 숙인 것은 너무나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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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 두터움을 앞세워 불도저처럼 밀어붙였지만 결정타는 없었다. 네 귀와 가운데를 흑이 차지하고 있으니 집으로는 맞설 수 있는 모습을 갖췄다. <그림>처럼 흑이 가운데를 선수로 지키고 흑6으로 왼쪽까지 벌려 집을 지었다면 판세는 흑쪽으로 넘어갔을 것이다.

최철한은 백40을 아끼지 않았다. 왼쪽 흑말은 어차피 잡을 수 없다고 본 것이고 오른쪽 귀에서는 기꺼이 패싸움을 하겠다는 생각. 백42 한 수에 15집이 불어난 것이 무엇보다 크다.

[양재호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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