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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307년 꿈' 스코틀랜드 독립 없던 일로…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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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코틀랜드의 307년 독립의 염원이 좌절된지 꼭 만 하루가 지났는데요. 오늘(20일) 특파원 현장, 런던으로 가서 부결의 여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런던 고정애 특파원, 독립 찬반 세력들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스코틀랜드인들은 논쟁의 여지 없게 영국 통합 왕국에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반대 의견이 55.3%로 찬성 의견을 10% 포인트 이상 앞섰는데, 32개 지역 중 28개 지역이 반대 진영에 섰습니다.

이 같은 결론에 영국은 물론 국제사회도 안도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환영 입장을 밝혔고, 유럽연합도 반겼습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 내 여진은 계속될 듯합니다.

스코틀랜드 독립 운동의 상징이었던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총리가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알렉스 새먼드/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총리 : 지도자로서 내 시간은 거의 다 됐습니다. 하지만 독립 캠페인은 계속될 것이고 스코틀랜드의 꿈도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실제 스코틀랜드의 최대 도시인 글래스고에서는 하루 종일 찬반 진영 간에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서로 다른 의견들이 있었지만 스코틀랜드에 대한 사랑은 모두 동등하다. 이것이 우리 모두를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단합을 호소했습니다.

[앵커]

경제적 요인이 찬반 여론 갈랐는데, 증시 등 경제 지표는 어떤가요?

[기자]

경제 지표는 환영일색입니다.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27% 상승했고요.

스코틀랜드에 본부를 둔 은행인 RBS와 로이즈뱅크의 주가도 올랐습니다.

파운드화는 달러대비 1% 가까이 올랐습니다.

영국이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있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불확실성 해소 차원서 호재일 겁니다.

[앵커]

자치권 확대 등 향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간 갈등 요소도 많지요?

[기자]

스코틀랜드인 160만 명이 영국을 떠나길 원했다는 점은 앞으로 스코틀랜드뿐 아니라 영국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겁니다.

보수당, 노동당과 자유민주당 당수가 선거 직전 스코틀랜드 자치권을 확대하겠다고 했지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개표 결과가 확정된 직후 이 약속을 지킬 뿐 아니라, 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에게도 균형감 있는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유사한 자치권 이양을 할 수 있다는 걸로 다른 지역들의 불만을 염두에 둔 겁니다.

그러나 해법을 찾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내년 5월 총선이 있는 만큼 논의가 과열될 수도 있습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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