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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리뷰] 프랭크, 마이클 패스벤더의 신들린 연기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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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독일계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주연의 '프랭크'는 지난 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영화이다. 장르는 '코미디 드라마'이지만, 무명 인디밴드의 애환을 담은 영화로 블랙코미디에 일부 뮤지컬 씬을 합친 독특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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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랭크' 티저 포스터 ⓒ 영화사 진진


19일 국내 일부 매체에서는 9월 박스오피스 돌풍 주역인 '비긴 어게인'을 따라잡을 영화로 '프랭크'를 꼽았다.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포탈 '관람전 기대지수'(20일 기준)에서 네이버는 평균 9.2점, 다음은 평균 9.3점으로 대형 영화들을 제외하고 개봉 예정작 중 압도적이다.

북미 영화평론지 '로텐 토마토스'에서는 외화 '프랭크' 평점이 92%이다. 총 115개의 리뷰가 쏟아질 정도로 해외 영화 팬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 다른 예로 '로텐 토마토스'에서 평가된 '비긴 어게인'은 83%, 올해 상반기 국내 스크린에서 대박을 낸 '그랜드부다페스트'는 92%의 평점을 받았다.

특히 '프랭크'는 영화제에서의 호평과 찬사가 잇따랐다.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소개된 '프랭크'는 버라이어티, 헐리우드 리포트, 가디언, 더 선, 텔레그래프 등 유력 매체들로부터 다양한 찬사를 받았다. 이뿐 아니라, 올해 개최된 제천국제영화제에서 45초 만에 영화표가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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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랭크 스틸컷 ⓒ 영화사 진진


프랭크, "올 가을 한국 관객을 뒤흔들 영화로 제격"

외화 '프랭크'는 루저와 천재 사이에 놓인 자칭 최고의 인디밴드 '소론프로프브스'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프랭크(마이클 패스벤더)는 괴짜 리드 싱어다. 프랭크는 일과시간 말고도 잠자리와 샤워할때에도 늘 자기 몸 보다 큰 가면을 쓰고 산다.

또 다른 주인공 존(돔슨 글리슨)은 중견기업 관리사원으로 전자 키보드 연주가 취미인 아마추어 작곡가이다. 그의 일상은 트위터에 자기 의견을 올리는 것 말고는 있으나 마나 한 삶이다. 여기에 괴짜 프랭크와 더불어 인디밴드 2인자 클라라(매기 질렌할)가 등장한다.

배우 매기 질렌할은 한 때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주인공 브루스 웨인(크리스챤 베일)의 연인 레이첼 도스 변호사로 단아한 모습을 보여준 인물이다. 덧붙여 매니저겸 전 키보드 멤버 돈(스콧 맥네이리)은 어떤가. 그는 마네킹과 동침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중증 정신질환자다.

영화 '프랭크'는 존의 동네 주점에서 공연을 하려던 떠돌이 인디밴드 '소론프로프브스'가 키보드 멤버가 불참하고 존이 대타로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존이 만난 프랭크, 그는 등장부터 이상하다. 아톰 머리라고 해야할지, 속된 말로 '대가리'라고 해야할지 딱히 정의 내리기 힘든 큰 가면을 쓰고, 랩, 록큰롤도 아닌 괴이한 노래를 부른다.

이 괴이한 밴드의 괴팍한 노래를 듣다 보면 1970년대 영국 록음악계에 첫 선을 보인 사이키델릭 록과 글렘록이 떠오른다. 소위 '몽환주의'로 알려진 글렘록은 데이비드 보위, T-Rex, 이지팝이 주도했던 이 장르는 양극화가 극에 달했던 1970년대 유럽과 북미 사회를 배경으로 탄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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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지난 5월 영국에서 개봉된 영화 '프랭크'를 위한 플래시몹이다. 참가자들은 영화팬들과 영화사 관계자들이며, 지난 5월 한달동안 런던에서 화제가 됐다. ⓒ Twitter


한편 영화속 주인공 프랭크(마이클 패스벤더)와 인디밴드는 아일랜드로 떠나 장기간에 걸쳐 앨범 작업을 한다. 작업기간 동안 존이 자신의 SNS계정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인디밴드 일기'가 화제가 되면서 세계 최대 음악축제인 SXSW에 초청된다.

주인공 프랭크를 맡은 마이클 패스벤더, "연기력 쩐다"

'프랭크'는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에게 있어 첫 코미디 영화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뭐라 설명할 수 없을만큼 다양한 모습이 보여줬다. 가령, 주인공 프랭크는 쓰고 있는 가면 때문에 그날의 기분과 표정을 알 수 없지만 대사와 몸짓을 통해, 분노와 정신분열, 진지함과 웃는 모습 등 모든 희노애락이 다 표현된다.

특히 영화가 중반도 안됐는데 관객들은 주인공 프랭크가 우울해하고, 당황해도 킥킥대고 웃느라고 정신없다. 영화 '프랭크'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무식하고 무미건조한 장면들은 '배꼽을 털어갈 만큼' 웃기지만 왠지 서글픈 이면도 엿보인다. 이처럼 '프랭크'는 관람후 관객들에게 다양한 시선과 신선함을 남긴다.

마이클 패스벤더의 연기력은 데뷔작 '헝거'(2008)와 '프로메테우스'(2012) 등 총 11개 작품에서 인상깊은 모습을 보였다. 시쳇말로 '연기 대박 쩐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배우다. 영화 '프랭크'는 마이클 패스벤더가 왜 해외에서 인기 상종가를 달리는 배우인지를 증명하는 대표작이 될 것 같다.

개봉일은 9월 25일, 런닝타임은 9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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