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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애플 와치에 SSD가? 시계에서 자동차까지…세 넓히는 S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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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노동균] 융합 IT 시대를 맞아 SSD 시장의 세 확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PC와 모바일 기기로 대변되는 소비자 시장을 넘어 다양한 분야의 기업 시장에서의 SSD 도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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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디스크)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SSD는 PC용 저장장치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실제로 SSD는 기업 시장에서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사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SSD 시장에서 소비자용 제품 비중은 약 25~30%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SSD 판매량 비중도 이와 비슷한 추세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용 SSD는 PC 및 노트북에 OEM으로 공급되는 맞춤형 제품을 비롯해 데이터센터에 공급되는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크게 구분된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 연결 가능한 기기의 수가 급증하면서, 이들 기기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데이터센터의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때문에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수많은 서버와 스토리지에 SSD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SSD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센터용 SSD는 일반 소비자용 SSD와는 달리 SATA보다 2배 빠른 SAS 인터페이스를 채택하거나, 더 높은 속도를 위해 PCI 익스프레스에 장착되는 방식 등 다양한 폼팩터로 제공되는 점이 특징이다. 용량도 기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대체할 만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무려 단일 SSD로 4TB 용량을 구현한 제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나아가 커넥티드 홈,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등이 IT 시장에 차세대 먹거리로 부각되면서 SSD 업계도 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초소형 기기에 최적화된 폼팩터에 전력을 적게 소모하면서도 안정적인 속도의 대용량 저장장치로 SSD가 적격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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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와치(사진= 애플)

소형 기기에 적합한 임베디드 SSD 솔루션의 경우 애플 와치의 출시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웨어러블 시장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아직은 웨어러블 기기에 고용량 스토리지 탑재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지 않지만, 속도와 안정성 등을 고려하면 단일 플래시 모듈에서 임베디드 SSD로 흐름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카로 대변되는 차세대 자동차 시장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이미 차량용 블랙박스에서는 기존의 SD카드를 SSD로 대체하고자 하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블랙박스가 풀 HD 이상의 고화질 영상을 멀티 채널로 실시간 저장하는 추세로 발전하면서 데이터 발생량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의 블랙박스에서는 SDXC 방식의 SD카드 방식으로 충분히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수준이나, 향후 4채널 이상을 지원하는 보다 지능화된 블랙박스에서는 SSD가 필수적으로 요구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켄 오버만(Ken Oberman) 샌디스크 커머셜 비즈니스 채널 담당 부사장은 “오는 2020년까지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가 750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시장은 물론 기업용 시장 전반에서 SSD의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며 “특히 사물인터넷 시대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군을 공급하는 한편,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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