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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서울시 "석촌지하차도 밑 80m 동공 지난해 9월 초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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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 동안 '대형' 동공위로 차들 제재 없이 통행했던 셈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서울시는 최근 석촌지하차도 하부에서 발견된 길이 80m 규모의 동공의 발생 시점을 지난해 9월 초라고 밝혔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 본부장은 17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진두생(새누리당·송파3) 시의원과의 시정질문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해 9월 초부터 석촌지하차도의 교통이 통제된 지난 8월 13일까지 약 11개월 동안은 '대형' 동공 위로 차들이 아무런 제재없이 지나다녔다는 얘기다. 만약 동공이 붕괴되기라도 했다면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문제다.

천 본부장은 "석촌지하차도 전역에서 발견된 동공은 총 7개로 최초 발생 시점은지난해 5월 말"이라며 "발견된 동공 중 가장 규모가 큰 80m 길이의 동공은 지난해 9월 초 발생했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동공 발생의 주 요인이 이 부근 지하철 9호선 공사를 담당한 삼성물산의 시공 미숙 때문으로 밝혀진 만큼 (제재 방안에 대해선) 여러가지 법적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도 관리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내부 감사를 통해 조사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조사가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부연했다.

시가 구성한 민간조사단은 지난달 13일 석촌지하차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폭 5~8m, 깊이 4~5m, 길이 80m 규모의 동공을 발견했다.

조사단장인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지난달 28일 시청에서 열린 관련 브리핑에 참석해 "이 동공이 무너졌으면, 지하차도(전체)와 그 위의 백제고분들까지 붕괴됐을 것"며 "엄청난 재난을 일으킬 수 있는 '시한폭탄'이 차도 아래 숨어있었던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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