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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제2롯데월드' 프리오픈 종료…시민불안 해소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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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 2만3800명 다녀가…서울시, 17일부터 전담반꾸려 모니터링]

머니투데이

제2롯데월드


지난 6일부터 진행한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저층부 프리오픈((Pre-Open)이 16일 종료됐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종료일인 이날 제2롯데월드를 방문한 시민은 1500명이었으며 열흘간 총 2만38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3일 시민들이 제2롯데월드 저층부의 임시사용에 대한 불안이 큰 만큼 승인 여부를 보류하고 열흘간 저층부를 시민에 개방, 교통과 안전성을 점검하도록 했다. 이 기간 중 방문객들은 약 2시간에 걸쳐 저층부 3개동에 있는 백화점, 쇼핑몰, 영화관, 마트, 수족관, 종합방재실 등을 둘러볼 수 있었다.

하지만 프리오픈 기간이 종료된 현 시점에도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했다. 투어 과정에서 자세한 설명이나 안전·화재 대책 등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을 뿐더러 전문가가 아닌 만큼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에 대한 적정성을 판단할 수 없다는 불만이 나왔다.

이는 서울시가 프리오픈을 발표할 때부터 지적돼 온 문제다. 결국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 임시 사용을 승인하기 위해 '보여주기식' 절차를 밟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프리오픈과 별개로 실시한 전문가 안전 점검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는 15일과 16일 이틀간 건설·초고층·소방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초고층 타워동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서울시가 안전을 이유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을 불허한 이후에 보완된 부분을 설명하기보다는 공사 초기부터 실시하던 안전장치나 이미 확인된 부분을 검토하는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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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초고층 안전점검 용역기관 전문가 9명이 실시한 2차 안전점검에서 롯데그룹측은 △콘크리트 압송관 △커튼월 설치작업 △가설소화전 △프로텍션 스크린 △전기 절연저항 접지저항 측정 △리프트카 △ACS폼 설치구간 △저층부(임시사용부)와 타워부(공사부) 경계부분 방화구획 점검 등에 설명했다. 각각의 점검이 끝나면 자문단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의 강부성 과학기술대 교수는 "저층부 공사구간을 비롯해 모든 부분의 안전성을 계속 점검해 완벽한 상황"이라며 "시민을 비롯해 언론에서 많은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우려사항을 발견하지 못했고 저층부를 임시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5일에 실시한 안전 점검에서도 건설 전문가들로 구성된 서울시 자문단 8명은 유사한 안전성 여부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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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는 이달 17일부터 송파구, 송파경찰서, 롯데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전담반을 꾸려 제2롯데월드 주변 교통량과 대중교통 이용실태, 보행량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석촌호수 주변 안전상태, 초고층 타워동 공사장 안전 등을 추가 점검한 후 이달 말 저층부 3개동의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진경진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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