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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자꾸 손이 가는 야채빵, 명절에 남긴 잡채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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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추석음식의 대변신

올 추석에도 어김없이 송편 빚고 전 부치는 집이라면 '남을 음식' 걱정부터 하기 마련이다. "반찬 삼아 두고두고 먹지" 싶어 넉넉히 준비하지만, 기름진 음식이라 금세 질리는 탓이다.

조선일보

명절 지내고 남은 음식은 주부들의 가장 큰 고민이다. 간장·된장·고추장 등 전통 장류를 더하면 어색한 ‘퓨전요리’가 아니면서 입에 착 붙는 별미가 된다. /이경민 영상미디어 기자


그래서 묘안을 냈다. 간장·된장·고추장 등 전통 장류(醬類)를 이용해 명절 음식을 색다른 별미 요리로 만드는 법! 요리잡지 '수퍼레시피'에서 개발한 메뉴들로, 오는 5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2014 대한민국 식품대전'에서도 맛볼 수 있다.

유장소스에 버무려 달콤한 '송편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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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과 올리고당을 졸인 '유장소스'에 송편을 견과류와 함께 버무리면 훌륭한 강정이 된다. 먼저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은 상태에서 다진 견과류(30g)를 볶는다. 견과류는 집에서 먹던 땅콩·아몬드·호두 등 아무것이나 상관없다. 유장소스는 송편 10개를 기준으로 물 1큰술과 올리고당 1큰술(또는 조청이나 꿀 ⅔큰술), 진간장 ½작은술, 참기름 ½작은술, 소금 약간을 잘 섞어 만든다. 프라이팬을 달구고 식용유를 살짝 두른 다음 중간 불에서 송편을 2분 굴려가며 굽는다. 냉동 송편은 전자레인지에 2분 돌려 해동시켜 사용한다. 준비해둔 유장소스를 끼얹고 1분 더 볶은 뒤 견과류를 버무리고 불을 끈다.

두부된장으로 비벼 건강한 '나물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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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을 활용한 음식으로는 비빔밥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두부와 된장·고추장을 섞은 비빔양념장으로 색다른 맛을 낼 수 있다. 두부를 더해 염도는 낮아지고 단백질은 풍부해지는 장점이 있다. 두부는 칼날 옆면으로 눌러 곱게 으깬 뒤 물기를 꼭 짠다. 2인분을 준비할 경우 두부(부침용) 1/4모(90g)면 된다. 여기에 된장 1큰술, 고추장 1작은술, 매실청 ½큰술, 통깨 1작은술, 참기름 1큰술을 섞는다. 그릇 2개에 밥을 담고 각종 나물과 두부된장 소스를 얹어 낸다. 박성주 수퍼레시피 편집장은 "재래 된장(집 된장)은 염도가 더 높은 경우가 많으니 된장 분량을 ½에서 ⅓정도만 넣으라"고 조언했다.

술안주로 좋은 매콤한 '전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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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남은 전들을 총동원해 매콤하게 끓여 내는 '전찌개'는 요리하기 편할진 몰라도 정체 모를 국물 맛에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대신 전조림을 만들자. 전찌개를 바특하게 졸인 듯한 맛으로, 반찬이나 술안주로 훌륭하다. 우선 고춧가루 ½큰술과 맛술 1큰술, 양조간장 ½큰술, 고추장 2큰술, 설탕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물 1컵을 섞는다. 여기에 채 썬 양파 ½개를 더해 센 불에서 1분 정도 끓인다. 각종 전 10~12개와 어슷하게 썬 청양고추 1개를 넣고 숟가락으로 국물을 끼얹어가며 2분 조린다. 어슷하게 썬 대파(약 10㎝)를 더해 30초 더 조린 뒤 불을 끈다.

아이가 좋아하는 고소한 '잡채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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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잡채로는 아이들이 좋아할 잡채빵을 만들 수 있다. 잡채 1컵(100g) 분량에 양조간장 1작은술, 설탕 3작은술, 후춧가루 ½작은술을 넣고 버무린 다음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중간 불에서 2분쯤 볶는다. 식빵 가장자리에 달걀물을 바른 다음 준비한 잡채 ½분량을 올린 뒤 또 다른 식빵으로 덮는다. 식빵과 크기가 비슷한 원형 밥그릇으로 눌러 위·아래 식빵이 서로 달라붙게 한 뒤 동그랗게 잘라낸다. 같은 방법으로 하나 더 만든다. 식빵 앞뒤로 달걀물을 고루 펴 바르고 다시 식용유를 바른다. 섭씨 180도로 예열한 오븐(또는 미니오븐)의 가운데 칸에서 10~11분 노릇하게 굽는다.





[김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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