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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스라엘, 50일간 가자지구 공습에 2.5조원 써…"예산 감축안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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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이스라엘이 지난 50일 동안의 팔레스타인 공습에 25억2000만 달러(약 2조5540억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각은 올해 정부 예산의 2%(5억6100만 달러·약 5686억원)를 감축하는 긴급 예산감축안을 승인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펼친 '프로텍티브 에지' 작전 수행에서 쓴 25억2000만 달러를 충당하기 위해 이 같은 예산 감축을 진행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교전을 위해 하루 평균 약 5000만 달러를 쓴 셈이다.

특히 교육부는 1억4000만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감축하게 돼 이스라엘 정부 부처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을 줄이게 됐다. 다만 이번 예산 삭감이 구체적으로 교육부의 어떤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 분기(2.8%)와 지난해 4분기(2.5%)보다는 큰 폭으로 낮아진 수치다.

이는 이스라엘 경제의 40%를 차지하는 수출이 감소하면서 경제 성장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2분기 이스라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 26% 증가했던 수출은 올해 1분기에는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앞서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지난 7월 말 기준금리를 5년만의 최저치인 0.5%로 낮췄다. 하지만 수출 회복을 위해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가자지구에서 교전이 계속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이스라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25~0.50%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에 겪은 일을 봐도 국가 안보는 모든 사안에서 우선 순위에 올라와 있다"며 "모자라는 국방비 예산을 충당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50일 동안의 교전에 들어간 비용은 만만치 않다"면서도 "이스라엘 장병들과 시민들의 안보를 위해서라면 단 한 푼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방비 확보를 위한 세금 인상을 없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스라엘 경제는 강하며 경제성장률 역시 분쟁 이전 상태로 빠르게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로부터 입은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향후 20년 간 60억 달러(약 6조710억원) 이상을 지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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