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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추석특판 불법보조금 주는 이동통신 예약판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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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짜리 '버스폰'으로 소비자 유혹

이투데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또다시 이동통신 불법보조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일 일부 휴대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보조금 상한액인 27만원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을 보조금으로 줄 것을 암시하며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추석 연휴에 스팟성으로 불법보조금이 풀릴 경우 바로 가입할 수 있도록 미리 예약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사이트에선 가입 희망자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미리 받아 계약서를 작성해 놓고 있다. 불과 몇주전 오프라인 매장에서 불법보조금을 뿌리며 운영하던 방식이 온라인까지 확장된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 이통3사는 갤럭시S5와 G3 등에 50만원의 보조금을 실어 일부 소비자들을 상대로 예약판매 했다.

A 사이트에선 ‘버스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버스폰’은 단말기 가격이 1000원 이하로 떨어져 버스 요금과 같다고해서 생긴 은어다.

실제 업계에선 추석 연휴를 전후해 불법보조금이 대량으로 살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글로벌 업체들의 최신 단말기가 출시돼, 기존 단말기에 대한 재고정리 작업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팬택의 제품도 재고가 상당해, 이를 소진하기 위한 이통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게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9월 중 애플의 아이폰6와 삼성 갤럭시노트4 등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기존 제품들의 재고정리가 시행될 것”이라며 “재고를 털기 위해 기존 보조금인 27만원보다 2배 이상 많은 보조금이 지급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이후 SK텔레콤이 단독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점도 보조금 살포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이 기간이 2위와 3위인 KT와 LG유플러스에겐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추석 연휴도 변수로 꼽힌다. 지난 2012~2013년 통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있는 주는 번호이동건수가 평소보다 4~17% 증가했다. 일종의 대목인 추석을 앞두고 이통사들이 대량의 보조금을 뿌릴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에대해 “단통법 시행전 불법보조금을 살포할 경우 그동안 해오던대로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추석연휴를 전후로 다시한번 불법 보조금이 풀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선 ‘버스폰’등장을 예상하고 소비자들을 상대로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이투데이/김범근 기자(nov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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