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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북, 자강도서 첫 미사일 발사 … 북·중 국경서 60㎞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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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여㎞ 날아가 동해상 떨어져

중앙일보

북한이 1일 오전 10시30분쯤 자강도 용림군 인근에서 동해안 쪽으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쐈다. 발사체는 220여㎞를 날아가 함경북도 김책시와 화대군 중간쯤의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우리 군 당국은 밝혔다.

북한이 쏜 발사체의 종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북한이 신형 단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첩보가 있다”며 “새로운 무기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사 궤적과 속도 등을 근거로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강원도 원산 지역에서 주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던 북한은 최근 들어 묘향산(평북)과 평산(황해), 개성 등 내륙 지역으로까지 발사 지점을 확대하고 있다. 북한이 자강도 지역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발사 지점인 용림군은 북·중 국경에서 불과 60여㎞밖에 떨어지지 않아 북한이 최근 미국과 관계 개선을 시도하면서 소원해진 중국을 겨냥해 모종의 시위를 한 것일 수도 있다고 군사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한은 올 들어서만 18차례에 걸쳐 108발의 발사체를 쐈다. 이 같은 수치는 예년에 비해 2~3배 많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이전에는 국면 전환용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쏘곤 했지만 최근에는 구형 미사일의 성능을 개량하고, 신형 미사일을 시험하기 위해 발사빈도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용수 기자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정용수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nk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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