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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시안게임 특집Ⅱ> 빛낼 스타 ⑭장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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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 경계대상 1순위 에이스

연합뉴스

지난 5월 말레이시아 쿠안탄에서 열린 제9회 남자챔피언스 챌린지 하키대회에서 득점왕, 최우수선수(MVP)상을 휩쓴 장종현이 트로피를 받으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장종현(30·김해시청)은 한국 남자 하키 대표팀과 상대하는 팀에 경계대상 1호로 꼽히는 선수다.

아시안게임, 올림픽을 포함해 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가리지 않고 한국 대표팀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다.

2003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장종현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등 올림픽에 3차례 출전했다.

국제대회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덕분에 독일리그, 네덜란드리그에서 뛰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장종현은 2006년 도하 대회, 2010년 광저우 대회에 나섰다.

특히 2006년 도하 대회 때는 축구의 코너킥과 비슷한 페널티코너로만 15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장종현의 활약 덕분에 한국은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

장종현의 에이스 본능은 최근 대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장종현은 2년에 한 번 열리는 국제대회인 챔피언스 챌린지에서 2012년, 2014년 모두 8골씩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2년 대회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끈 그는 2014년 한국을 정상에 앉히고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지난해 9월 아시아선수권에선 9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올라 한국의 우승 주역으로 우뚝 섰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은 장종현에게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달랠 기회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대표로 나섰으나 빈손으로 돌아갔다.

장종현은 조별리그에서 5골을 올렸지만 토너먼트인 4강 이상부터는 골을 넣지 못했다.

특히 파키스탄과의 4강 기억은 쓰라렸다.

한국은 연장전까지 1-1로 비겨 페널티스트로크에 들어갔다.

장종현은 5번째 키커로 나서 슛에 성공했다. 3-3으로 양팀이 맞서자 6번째 키커로 다시 나섰는데 두 번째 시도에서는 슛에 실패했다. 장종현이 슛에 성공했다면 한국은 결승에 오를 수 있을 터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결국 한국은 7번째 키커까지 가는 승부 끝에 3-4로 져 탈락하고 말았다.

대회 3연패, 아시안게임 5번째 우승도 물 건너 가버렸다.

대표팀 에이스로서 누구보다 미련이 많이 남았을 터다.

신석교 남자 하키 대표팀 감독도 장종현에게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신 감독은 장종현에 대해 "중요한 순간에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이 있고 어느 시점에 해결해달라고 지시하면 120%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대표팀은 인도,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등과 금메달 각축을 벌여야 한다.

장종현이 지난 대회에서 끊긴 한국의 금맥을 이으며 한국 남자대표팀의 아시안게임 5번째 우승을 일구는 데 앞장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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