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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스마트폰·워치 쏟아지는 IFA…무얼 주목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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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기 전시회가 된 IFA 관전포인트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9월5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가전전시회 IFA의 개막을 앞두고 정보기술(IT) 업계의 이목과 관심이 신기술과 신제품에 쏠리고 있다.

IFA는 원래 가전제품 위주의 전시회였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스마트 손목시계(스마트워치) 등 착용형(웨어러블) 기기가 더 주목을 받게 됐다.

올해도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양자점TV를 공개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지만 일반의 관심은 개인용 기기들에 더 몰린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스마트 손목시계(스마트워치) 대전에 일본의 소니와 대만의 에이수스도 가세할 전망이다. 애플도 다음 주 행사에서 새 아이폰과 스마트 손목시계를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 다변화한 스마트폰 시장…최고급·보급형 제품 각축

IFA를 앞두고 가장 관심의 초점이 되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IFA 일정에 맞춰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발표해왔다.

처음에는 화면이 너무 커서 실용적이지 않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동영상·게임 등 멀티미디어가 강조되면서 시장은 이 시리즈에 열광했다. 휴대전화와 태블릿PC을 합성한, 패블릿(phablet)이란 새말이 생길 정도였다.

삼성전자는 IFA 개막에 앞서 3일 진행하는 '언팩' 행사에서 3화면을 단 갤럭시 노트4를 내놓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의 휜 화면을 이용해 정면뿐 아니라 측면까지 화면을 잇는다는 것이다.

이 예측이 사실이라면 측면 화면을 어떻게 사용자에게 유익하게 활용할 것인지와 내구성 등이 제품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지난 2월 선보인 엑스페리아Z2의 후속작 엑스페리아Z3를 삼성전자 '언팩' 행사와 같은 날 선보인다. 엑스페리아Z3는 전작의 방수·방진 기능을 이어받으면서 건강관리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탑재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LG전자는 초점을 달리해 IFA에서 L벨로, L피노 등 보급형 3세대(3G) 스마트폰을 진열한다. 이들 제품은 LG전자가 선전하는 남미와 유럽 등 아직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미비한 곳을 공략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들 스마트폰은 미국에서 9일 공개될 애플 아이폰6와 4분기에 본격적으로 대결을 펼치게 된다.

◇ 시장 커지는 스마트 손목시계…활용성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

처음으로 시장 안착에 성공한 착용형 기기인 스마트 손목시계도 IFA의 주요 초점이 됐다.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장착한 삼성전자의 기어S, 둥근 형태의 외관을 채택한 LG전자의 G워치R에 이어 에이수스도 스마트 손목시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어S는 전작과 달리 직접 3세대(3G) 통신망과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때 이 제품이 '기어 솔로'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것도 통신망 '홀로서기'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이용하면 운동할 때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가더라도 메시지나 부재중 전화 등 연락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목걸이 형태의 새 착용형 기기 기어 서클과 연동할 수도 있다.

다만 이 제품은 타이젠을 장착한 점 등으로 미뤄 삼성전자 이외의 제품과는 연동이 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의 G워치R은 전작인 G워치의 사각형 디자인을 원형 디자인으로 바꾼 제품이다. 플라스틱 OLED를 적용했으며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 OS를 채택해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다.

특히 디자인에 집중한 이 제품은 언뜻 보기에는 일반적 시계와 크게 다를 바 없고, 시곗줄 등도 일반적인 손목시계의 표준 너비인 22㎜를 그대로 사용해 마음껏 바꿔 쓸 수 있도록 했다.

대만 에이수스는 아몰레드 화면을 장착한 스마트워치를 IFA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미리 공개한 티저 영상을 보면 이 제품은 원형이 아니라 사각형 형태이지만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됐다.

스마트 손목시계의 사양 경쟁이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드웨어 사양은 삼성전자·LG전자 제품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에이수스가 자사 제품에 탑재했다고 밝힌 몸짓(제스처) 제어 기능이 어떻게 구현됐는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애플도 9일 별도로 여는 행사에서 아이워치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스마트 손목시계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리코드(re/code) 등 정보기술(IT) 전문 외신에 따르면 아이워치의 시판은 내년 초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여 IFA에 선보이는 제품과 직접 경쟁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LG전자·에이수스 등 다른 제조사들은 내년 초 새 제품을 선보일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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