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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죽음 부르는 과적' 원격 단속…실효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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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에서 과적 화물차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지만, 단속은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던 과적 차량에서 짐이 떨어지고, 커브길 화물차는 중심을 잃고 쓰러집니다.

[이호철/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 아주 멀리 떨어져 가거나 얼른 앞질러 가거나 둘 중에 하나인데요, 실제로 떨어져 있는 거 많이 봤습니다. 쇳덩어리나 각목 같은 것들, 정말 무섭죠.]

고속도로 사망 사고의 38%는 이런 과적이나 적재 불량 차량에 의해 일어납니다.

하지만 단속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적 차량들이 단속 장비가 설치된 요금소 구간을 피해 가는 경우가 많고, 이동식 단속 장비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부는 새로 개발한 과적 단속 장비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화물차 적재함에 여러 개의 소형 측정기를 장착해 과적 여부를 확인하고, 이 정보가 실시간으로 경찰청과 교통안전공단에 전달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짐이 실린 총 무게뿐만 아니라 이렇게 짐이 한쪽으로 쏠려 있는 지까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주행 중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박용성 박사/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 직접 차량에서 계측이 되기 때문에 데이터가 센터로 넘어갑니다. 센터에서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단속도 중앙 차원에서 다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당 3백만 원의 설치비가 문제입니다.

또 화물차 운전자들은 화주들이 과적을 유도하는 현실부터 바꿔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어서, 최종 도입까지는 선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병직)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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