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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미국 고교 여교사 “학생들 죽이고 싶다” 트위터 글로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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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 고등학교 여교사가 학생들의 태도에 불만을 토로하고 “죽이고 싶다”는 내용의 트윗을 잇따라 올린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오클랜드 트리뷴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뉴어크 메모리얼 고등학교의 교사 크리스타 호지스는 학생들을 협박하고 인종차별 편견을 드러내는 트윗을 본인 트위터 계정으로 수차례 올렸다.

호지스는 지난 6월23일 “벌써 몇몇 애들은 찔러 죽이고 싶다. 그게 나쁜가? 19일 남았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같은 날 “내일 학교에 출근하기 전에 스타벅스를 꼭 사야겠다. 그렇게 하면 힘도 날 테고 저 조그만 OOO들에게 쏟아 버릴 것도 생기겠지”라는 트윗도 올렸다. 이는 말 안 듣는 학생들에게 커피를 퍼부어 버리고 싶다는 충동을 표현한 것이다.

호지스 트윗에는 욕설과 인종차별적 발언도 많이 있었다. 이번 사건은 호지스의 동료가 트위터를 보고 교육청에 신고해 알려지게 됐다. 교육청은 호지스에 대해 ‘서면 견책’ 징계를 내렸으나 면직하지는 않았다.

호지스는 사과했으나, 학생들과 학부모 상당수는 호지스가 교사로 부적격하다며 면직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고교는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있으며, 학생의 47%가 급식비 보조를 받고 있다.

한편, 호지스는 지난 4월24일에 “학교를 10일간 안 가서 정말 기쁘다. 그중에서도 정말 내 인내심을 시험하고 (총)방아쇠를 당기고 싶게 만드는 학생들을 안 보게 돼서 특히 기쁘다”고 썼다. 또 5월5일에는 “여름학기를 가르치는 데 문제가 뭐냐 하면 내 수업에서 낙제한 OOO들을 다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중 둘은 차에 치였으면 좋겠다”는 트윗도 올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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