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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중·러 훈련에 선보인 중국 신형헬기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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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주력 아파치와 맞먹는 성능…26일 국경 대테러훈련 북한도 참관

연합뉴스

(AP=연합뉴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이 국제군사훈련에서 처음으로 신형 무장 헬리콥터를 선보였다.

중국군은 지난 25일 오전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주르허(朱日和) 훈련기지에서 러시아군과 공동으로 벌인 대테러 합동 군사훈련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신형 무장헬기 '우즈(武直)-10'과 '우즈-19'를 선보였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27일 보도했다. 우즈-10과 우즈-19가 국제군사훈련 무대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中型) 공격 헬기 우즈-10은 성능이 미군의 주력 헬기인 아파치와 맞먹는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벼락불'(霹靂火)이라는 별명을 가진 우즈-10은 지상과 해상의 고정·이동 목표물을 공격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최근 중국이 개발한 공대지형 'AKD-10' 대전차 미사일 4기를 탑재할 수 있다. 비행거리가 5천m 이상인 AKD-10 미사일은 3천m 거리에서 목표물을 포착할 수 있으며 자동 추적 기능을 활용해 3m 이내의 오차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우즈-10은 적외선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어 야간 전투도 가능하다. 최고 시속 300㎞로 날 수 있으며 승무원 2명을 포함해 7천㎏까지 실을 수 있다.

무장 정찰헬기인 우즈-19는 포병을 위한 정찰과 사격 지원에 활용된다.

'검은 회오리'로 불리며 최고 속도는 시속 245㎞다. 승무원 2명 등 4천500㎏까지 나를 수 있다.

이날 훈련은 우즈-10 헬기 한 대가 러시아의 밀(Mi)-8 헬기 두 대를 거느리고 '品(품)'자 형태로 비행하는 등 중국군 주도하에 진행됐다. 시간당 60여 대의 헬리콥터가 출격하는 등 전례 없는 고강도 훈련이 전개됐다.

중국군은 대항력과 실전 능력을 키우려고 우즈-10과 우즈-19에 레이저 모의 교전 시스템을 탑재한 채 실탄 사격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의 대테러 합동 군사훈련인 '화평사명(和平使命)-2014' 훈련의 일환이다.

24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화평사명-2014 훈련에는 러시아, 중국과 함께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등 5개국 병력 7천여 명이 참가한다.

한편,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중국군과 러시아군이 전날 양국 국경인 만저우리(滿洲里)에서 대테러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SCO 회원국 외에 북한, 라오스 등 15개국의 국경수비대 관계자들도 국경 대테러 훈련을 참관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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