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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마감]코스피, 2070선 재등정..증권株 무더기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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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 오른 2074.93에 마감..외인·기관 '사자'

폭등한 증권·은행·보험 vs 쉬어가는 중국株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스피가 나흘 연속 오르며 2070선에 안착했다. 퇴직연금 활성화 방안 발표 등에 힘입어 증권주가 일제히 폭등했고 은행, 보험 등 다른 금융업종도 큰 폭으로 올랐다.

2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88포인트(0.33%) 오른 2074.93에 장을 마쳤다.

간밤에 뉴욕 증시는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기업 인수·합병(M&A) 호재와 내구재주문을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돈 덕분이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넘어섰다. 유럽 역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기대 등으로 주요국 증시가 1%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런 우호적 분위기 속에 외국인도 이틀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기관 또한 장중 ‘사자’로 돌아섰다. 투신, 사모펀드 등에서 매물이 나왔지만 금융투자 연기금 국가·지자체 등에서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0억원, 45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758억원 순매도하며 나흘째 ‘팔자’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44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2191억원 매수 우위로 총 233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가장 두드러지는 업종은 증권주였다. 증권업은 정부의 규제완화 기조에 따른 최대 수혜업종으로 꼽힌 데다 이날 발표된 300인 이상 기업에 대한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 결정 등이 기대감을 높였다. 교보증권(030610)이 가격상한폭까지 치솟았고 대신증권(003540) 우리투자증권(00594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대우증권(006800) 한국투자증권을 보유한 한국금융지주(071050) 등이 52주 신고가를 무더기로 경신했다.

이날 5.4% 오른 증권업을 포함해 은행 5.0%, 금융 2.1%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기계(1.7%) 보험(1.4%) 종이목재(1.1%) 등이 강세를, 운수창고(-1.8%) 철강금속(-1.3%) 전기가스(-1.3%) 화학(-0.4%)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0.65% 오른 1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환율 하락과 노조의 부분파업 결정에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LG그룹주의 선전도 돋보였다.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등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커졌고 LG전자(066570) 역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LG(003550)도 함께 올랐다.

한국화장품(123690)은 홍콩 회사와 화장품 상표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사흘 연속 급등했다. 또한 퍼시스(016800)는 안정된 사업구조에 높은 배당 성향으로 재평가 받을 것이라는 분석에 큰 폭으로 올랐다.

식음료주도 강세를 보였다. 빙그레(005180)는 차음료 시장에 진출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오뚜기(007310)는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에 각각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호텔신라(00877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그동안 중국인 소비 관련 수혜주로 꼽히며 고공행진을 이어왔지만 이날 급락했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에 차익 매물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네이버(03542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등이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 포스코(005490)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017670) 등이 내렸다.

이날 총 거래량은 3억3400만주, 거래대금은 4조316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434개 종목이 올랐다. 6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383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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