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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백범 '天君泰然' 52년 만에 선교장 되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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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52년 만에 선교장으로 귀환하는 백범 글씨 (강릉=연합뉴스) 백범(白凡) 김구(金九·1876∼1949년) 선생이 강릉 선교장(중요민속자료 제5호)으로 보낸 글씨 '天君泰然(천군태연)'이 도난당한 후 52년 만에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다. 강릉 선교장 측은 1962년 도둑맞아 행방을 모르던 글씨 '天君泰然'을 한 수집가의 기증으로 27일 선교장으로 되돌아오게 됐다고 밝혔다. (강릉 선교장 제공)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백범(白凡) 김구(金九·1876∼1949년) 선생이 강릉 선교장(중요민속자료 제5호)으로 보낸 글씨 '天君泰然(천군태연)'이 도난당한 후 52년 만에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다.

강릉 선교장 측은 1962년 도둑맞아 행방을 모르던 글씨 '天君泰然'을 한 수집가의 기증으로 27일 선교장으로 되돌아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 글씨는 백범 선생이 광복 후 귀국해 73세 되던 1948년 4월 당시 선교장 주인이었던 이돈의 선생에게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을 남몰래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것을 치하하는 뜻으로 보내 준 것이다.

'天君泰然'은 선비의 의연한 마음가짐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화유산 제자리 찾기 운동을 벌여 온 삼성출판박물관장인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이 최근 이 글씨를 수집, 27일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열화당 책 박물관에서 강릉 선교장 이강백 관장의 당숙인 열화당 이기웅(파주출판단지 이사장) 대표에게 글씨를 기증하면서 제자리를 찾게 됐다.

이강백 관장은 "이 글씨는 해방 후 중국 상하이에서 귀국한 백범 김구 선생이 조국 광복에 대한 후원의 감사로 조부님께 주신 글"이라며 "73세의 나이에도 글씨체가 활달하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기증되는 백범 선생의 글씨 '天君泰然'은 강릉 선교장 문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당시 백범 선생이 '天君泰然'과 함께 보낸 또 다른 글씨 '天下爲公(천하위공)'도 1962년 없어졌으나 아직 소재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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