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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물량 부족' 전셋값 상승…또 전세 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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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전셋값까지 함께 오르고 있어 걱정입니다. 전세가 월세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전세 물량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하반기에는 이사철에다가 재건축 이주시기까지 겹쳐있어서 또 한 번의 전세 대란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이 확정된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4개 단지가 동시에 재건축을 추진 중인데, 이르면 11월부터 한꺼번에 9천 세대가 이주를 해야 합니다.

주민들은 벌써부터 전셋집 구할 일이 걱정입니다.

[전세 이주 예정 주민 : (전세가) 포화상태겠죠. (애들도) 여기 학교도 다 다니니까, 학교 근처에는 어떻게든 얻어야 하니까요.]

올 하반기부터 이주가 예정된 재건축 추진 아파트는 서울 서초, 강남, 송파, 강동 4개 구에서만 25곳, 2만 4천 가구에 이릅니다.

이렇게 수요 급증이 예상되자 잠시 주춤하던 전세가가 6월 중순부터 10주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새 경제팀 출범 이후엔 집값이 올라가면서 전세가 오름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오름세는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지난주 강북이 연말보다 3.72%, 수도권 지역은 4.21%가 급등했습니다.

[전세 이주 예정 주민 : 경기권으로 갈까 했는데, 일하다 보니까 이 근처에서 집을 구해야 할 것 같고, 돈이 제일 걱정이죠.]

이런 상황에서 전세 공급량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예금 금리가 계속 내려가자,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창훈/공인중개사 : 연초에 비해 1천만 원 정도 올라있는 상태거든요. 그런데 이제 가을 이후에는 이사 철과 더불어서 이주가 시작된다면, 전세금액도 올라가고 또 잘못되면 전세 대란까지 올 수 있는.]

[이남수/신한은행 PB팀장 : 새로 전세를 이전하실 분들은 과거보다는 좀 더 일찍 좀 알아보셔야 되고.]

이미 하반기 전세난이 예고된 상황에서, 당국이 당장 재건축아파트의 이주 일정만이라도 순차적으로 조정하는 등, 해소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장현기)

[유병수 기자 bjo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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