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미국 퍼거슨시, 시위 진정 국면…"흑백갈등? 차별 여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오늘(23일) 특파원 현장에서는 미국의 흑백 갈등을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퍼거슨 시에서는 흑인 10대 청년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뒤에 연일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과연 미국의 흑백 갈등은 어느 정도인지 현재 퍼거슨 시에 가 있는 부소현 특파원 연결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소현 특파원, 오늘도 흑인 시위는 계속됐다고요?

[기자]

네, 화염병과 최루탄, 총성까지 울렸던 거리에서는 오늘도 시위가 계속 됐습니다.

그러나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평화로운 시위가 이어지면서 문을 닫았던 상점들도 영업을 시작했고 주변의 학교들도 다음 주부터는 정상 등교를 시작합니다.

시위가 누그러지면서 주방위군도 어제 철수를 했고요. 경찰들의 숫자도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앵커]

다행이군요. 그런데 미국은 지금 흑인이 대통령인데 흑인 차별로 폭동 직전까지의 시위가 있었다는 것이 좀 이해가 안 됩니다. 인종 차별이 아직도 심합니까?

[기자]

제가 LA에서 이곳으로 왔는데요. LA의 경우도 완전히 차별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곳처럼 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와서 보니 조금 심각해 보입니다.

이번 사태가 발생한 퍼거슨은 미국 중부의 대도시인 세인트 루이스의 위성도시라고 할 수 있는 작은 도시인데요, 미국 중부의 경우 보수적인 문화가 강하고 흑인 차별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퍼거슨시의 경우에는 특히 저소득층의 흑인 비중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만이 많이 쌓여 있을 수 있습니다.

시위대에서 만난 한 흑인 시위대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존 루이스/퍼거슨 시위 참가자 : 정부는 경 찰에는 돈을 쏟아붓지만 흑인 사회에는 주택과 일자리를 위한 예산을 쓰지 않습니다. 전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미국이 전체적으로 흑백 갈등이 많이 개선이 되긴 했지만 중부나 남부 지역에서는 지역에 따라 흑백 갈등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퍼거슨도 그런 경우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폭동 직전까지 갔던 시위는 이제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아직 몇 가지 고비는 남아 있습니다.

숨진 10대 흑인 청년의 3차 부검 결과가 예정되어 있는데, 사건 직후의 경찰의 조사 결과와 목격자들의 진술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3차 부검 결과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서 흑인 사회가 동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 시간으로 다음 주 월요일에 흑인 청년의 장례식이 열립니다. 이때 상황도 역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정부가 공정한 수사를 약속했고, 흑인사회가 믿고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시위는 누그러들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부소현 기자

JTBC, DramaHouse & J Content Hub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DramaHouse & Jcontent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