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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세월호法, 긴급 여론조사…‘협상안' 45.8% ‘재재협상’ 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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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지지정당별로 의견 나뉘어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세월호 특별법을 여야 협상안대로 통과시켜야 할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재재협상을 할지를 묻는 질문에 ‘여야 협상안’이 ‘재재협상’보다 오차 범위에서 앞섰다. 다만 지지정당별, 연령별로 의견이 확연히 나뉘어 국민들에게도 세월호 특별법은 쉽지 않은 과제인 것으로 나타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1일 하루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긴급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45.8%가 ‘여야 협상안’을 택했다. 재재협상을 택한 이는 38.2%였다. ‘모름·무응답’은 16%였다.

그러나 자신을 새누리당 지지층이라고 밝힌 유권자들 가운데 ‘여야 협상안’을 선택하는 비율은 80.6%로 평균치를 훌쩍 넘어섰다. ‘재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밝힌 이들은 8.2%에 불과했다.

반면 자신을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이라고 밝힌 유권자들은 17.5%만이 ‘여야 협상안’대로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답했고, 64.1%가 ‘재재협상’에 무게를 뒀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여야 협상안’을 선택하는 비중은 올라갔다. 20·30대까지만 해도 ‘재재협상’이 각각 69%, 52.2%로 ‘여야 협상안’(14%, 34%)보다 앞섰다. 그러나 40대에서는 ‘여야 협상안’(49.6%)이 ‘재재협상’(40%)보다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50·60대는 ‘여야 협상안’을 선택하는 이들이 각각 62.8%, 63.8%로 ‘재재협상’(24.3%, 10.4%)보다 많았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오차범위 내에서 재협상 안에 대한 지지 여론이 높긴 하나, 지지정당별, 세대별로는 입장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유족들의 반대 입장을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여야 모두 설득 작업을 더 하고 단식 투쟁을 하는 유가족에 대해서는 여당도 관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에 휴대전화·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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