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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소니, '나 떨고 있니'..하필이면 삼성과 한날 신제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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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전시회 IFA서 엑스페리아Z3, 갤럭시 노트4와 같은 날 발표 "묻힐까 우려"

뉴스1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커브드 스마트폰 시제품.(삼성전자 제공)© News1 2013.09.25/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소니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공개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소니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에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3를 공개할 예정이다.

공교롭게 소니의 엑스페리아Z3공개 시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공개 시간보다 한시간 늦다. 삼성전자에 각국 언론과 전시회 관람객들의 관심이 쏠리면 소니의 신제품 공개 행사는 빛을 발할 가능성이 크다. 소니는 관람객들의 관심이 삼성전자에만 쏠릴 것을 우려해 울상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소니는 9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14에 참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두회사는 모두 공식 개막일에 앞선 9월 3일 신제품 개막 행사를 갖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9월 3일 오후 3시 베를린 템포드롬 공연장에서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올해 하반기 기대작인 '갤럭시노트4'와 차세대 스마트 워치 '삼성 기어 솔로'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스마트폰 옆면까지 화면이 연결된 지금까지 없던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9월 애플이 내놓을 아이폰6와 웨어러블 기기에 대항할 어떤 묘안을 내놓을지에 대해서도 궁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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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9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2014에 앞서 3일 신제품 TV와 스마트폰 등을 공개한다는 초대장을 보냈다. 2014.08.21/뉴스1 © News1


소니는 한 시간 후인 오후 4시 15분부터 IFA2014가 열리는 '메쎄 베를린'의 홀20에서 신제품 공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3'와 스마트폰에 붙여서 사용하는 렌즈 스타일 카메라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신제품 행사가 한시간 가량 진행되며 참여자들이 실제로 제품을 만져보고 사용해 보는 시간까지 더하면 두시간이 훌쩍 넘어간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행사장은 10㎞가량 떨어져 있어 이동시간까지 더하면 두 행사를 모두 참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소니가 공개할 신제품은 '엑스페리아 Z3'로 이미 사양이 대부분 유출됐다. 업계에서는 엑스페리아Z3가 대각선 길이 13㎝(5.15인치), 풀HD(1920×1080) 화질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쿼드코어인 퀄컴 스냅드래곤 801을 탑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램은 3기가바이트(GB), 저장공간은 16GB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기능을 강화해 후면은 2070만화소, 전면은 21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킷캣 4.4.4를 이용하며 롱텀에볼루션(LTE)를 지원한다. 크기는 세로 146.46㎜, 가로 72.09㎜, 두께 7.3㎜로 관측된다.

스마트폰에 장착해 사용하는 렌즈형 카메라 신제품도 2013년 나온 QX100, QX10의 후속 제품이다. 지난해 공개된 당시 '역시 소니다'는 호평을 들으며 소니는 이슈 메이커가 됐지만 올 신제품은 사양이 개선된 정도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소니가 기존의 광학 10배줌에서 더 늘어난 30배 줌을 지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국립전파연구원에 'DSC-QX30'란 모델명의 제품이 등록되면서 이같은 소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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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인식 기능을 연상시키는 삼성전자 트위터에 올라온 이미지.© News1


삼성전자도 신제품의 일부 사양이 유출됐지만 새로운 기능이 부가된 점이 많아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옆면까지 연결된 스마트폰은 시제품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실제로 양산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적외선 센서나 동공 인식 기능이 지원될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 공식 트위터가 홍채 인식을 기능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를 올리고 보안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갤럭시 노트4'에 홍채 인식 기능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IFA는 가전 제품이 중심이었지만 최근 모바일 행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며 "글로벌 전자 사업자로써 글로벌 고객의 관심을 한번에 잡기 위한 전략을 펴기 마련인데 삼성전자와 소니는 공교롭게 한날 행사를 진행하면서 소니의 신제품이 빛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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