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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LG화학, 아우디 마음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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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車 배터리 공급계약 체결… 글로벌 완성차업체 6곳 확보

“2018년까지 누적매출 10조 달성”

[동아일보]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경쟁업체인 삼성SDI가 지난달 독일 자동차업체인 BMW에 전기차 배터리를 대량 공급하기로 한 것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LG화학은 독일 자동차회사인 폴크스바겐그룹 자회사인 아우디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아우디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와 마이크로하이브리드자동차(μHEV)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PHEV는 외부 전원을 연결해 충전하는 전기차이며 μHEV는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에서 시동용 전원으로 사용하는 12V 납축전지 대신 48V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의 한 종류다. 48V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하면 자동차의 엔진 동력을 지원해 연료소비효율이 크게 개선된다.

LG화학 측은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계약으로 수년간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측은 “폴크스바겐그룹 내에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 차량들과 동일한 플랫폼을 가진 차종이 많아 대규모의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은 2018년까지 매출의 3%를 전기차에서 확보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워 향후 전기차 분야의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완성차 업체는 기존의 제너럴모터스(GM),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현대·기아자동차, 포드 등을 합쳐 6곳으로 늘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세계 최대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진 셈이다. 삼성SDI도 지난달 BMW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합의하고 BMW의 순수 전기차인 i3와 PHEV인 i8 등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국내 업체끼리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은 “중대형 전지사업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세계 10대 완성차 업체 중 절반 이상을 고객으로 확보했다”며 “2018년까지 중대형 배터리 분야 누적 매출 10조 원 이상을 달성해 ‘배터리는 곧 LG화학’이라는 이미지를 굳히겠다”고 다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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