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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아산시청 폭파 위협' 40대 9시간여 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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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김정남 기자]

노컷뉴스

인화물질을 싣고 아산시청에 돌진한 차량(화면캡처)


자신의 차량에 부탄가스와 휘발물질로 싣고 충남 아산시청으로 돌진, 폭파 위협을 한 40대 남성이 9시간여 만에 검거됐다.

(관련기사 CBS 노컷뉴스 14. 8. 20 40대 남성 부탄가스 싣고 아산시청 돌진)

충남 아산경찰서는 20일 차량 안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김 모(45) 씨를 사건 발생 9시간 30여 분 만인 오후 10시 30분쯤 검거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경찰특공대가 차량 유리창을 깨고 안에 있던 김 씨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소방당국도 폭발상황에 대비해 물을 뿌리는 등 공조작전을 펼쳤다.

김 씨가 소지하고 있던 부탄가스통에 구멍을 내면서 검거 당시 차량 안에는 가스가 차 있었다.

김 씨는 가스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경찰은 김 씨가 병원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 씨는 앞서 이날 오후 1시쯤 자신의 무쏘 승용차 조수석에 부탄가스 5개와 인화물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20리터 크기의 물통 2개 등을 싣고 아산시청 현관으로 돌진, 승용차 문을 잠근 채 "시청을 폭파하겠다"며 관계자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김 씨의 차량이 돌진하면서 시청에 근무하고 있던 공무원과 시민 등 500여 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귀농해 아산 염치읍에서 고추 농사를 하는 김 씨는 최근 집중호우로 비닐하우스 5개 동 가운데 2개 동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폭우로 8,000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며 최근까지 2차례에 걸쳐 아산시장과 면담을 요구했지만 시청 측은 '재해보상법 범위 내에서만 보상하겠다'며 110만 원의 피해액을 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jn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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