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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손학규 "뱀이 우글거리고 하루 한끼 식사하며 지내…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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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손학규/사진=MBN


손학규 "뱀이 우글거리고 하루 한끼 식사하며 지내…행복하다"

'손학규'

정계 은퇴를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전남 강진 다산초당 인근 백련사 뒷산 토굴(흙으로 지은 집)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지난달 31일 재·보궐선거 패배를 뒤로하고 21년간의 정치인생에 스스로 종지부를 찍은 손 고문은 10여 일 전 부인과 함께 이 토굴로 내려와 칩거 중입니다.

스님들이 한때 사용하다가 비어 둔 이 토굴을 손 고문은 청소만 한 채 그대로 입주했습니다.

이 토굴을 찾았던 손 고문의 한 지인은 20일 "손 고문 부부가 둥지를 튼 16.5㎡ 남짓의 작은 토굴은 말이 집이지 뱀이 우글거리리는 등 자연 상태나 다름없었다"면서 "하루 한 끼 식사를 하면서 지내는 손 고문의 얼굴이 편안하고 밝아 보여 안심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손 고문은 외부인을 전혀 만나지 않고 있으며 길이 험하고 찾기도 어려워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운 곳"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손 고문은 현재 정치활동 등을 정리하는 저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목민관의 중요성과 백성 본위의 봉사정신을 강조했던 다산 정약용 선생이 걸었던 옛길을 걸으며 마음을 다스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굴∼다산초당∼백련사 간은 다산이 스님과의 교류 등을 위해 걸었던 길입니다.

손 고문은 지난달 31일 정계은퇴 선언에서 "정치가 아니더라도 시민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많은 방법이 있다. 자유로운 시민으로 어딘가에 나를 묶지 않겠다. 여행하거나 책을 읽고, 잘 수도 있다"고 밝힌 만큼 토굴에서 '서민' 손학규로 살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지난 2008년 민주당 대표 임기를 마친 뒤 강원도 춘천의 한 농가에서 2년 동안 칩거하다가 정계에 복귀했었습니다.

그러나 측은들은 이번은 그때와 다르다고 해석했습니다.

한 측근은 "손 고문 본인이 직접 정계에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국민이 찾는다면 혹시…"라며 말꼬리를 흐렸습니다.

손 고문은 최근 국민이 뽑은 드림 내각에서 총리 1순위로 추천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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