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브라운의 죽음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며 12일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퍼거슨시에서는 흑인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항의 시위가 약탈과 폭력 사태로 번져 32명이 체포되는 등 시위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17세 흑인 소년이 히스패닉계 자경단 조지 지머먼의 총격으로 숨졌지만, 지머먼이 무죄 판결을 받자 흑인들의 항의 시위가 미 전역으로 번졌다.
브라운의 죽음에 흑인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미 경찰의 뿌리 깊은 '인종 프로파일링(racial profiling)' 관행 때문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미국 경찰이 흑인들을 일단 범죄자로 간주하고 거리에서 불심검문을 하거나 흑인이 운전하는 차량을 세우는 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일종의 인종차별인 셈이다. 브라운도 경찰의 검문을 받던 중 사고를 당했다. 당시 목격자들은 "경찰이 길을 지나가던 브라운을 불러 세웠고, 손을 들고 경찰 조사에 응하려던 브라운을 총으로 쐈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이재준 기자]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