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고강도 반부패 정책 영향
광둥성 고위 간부 발언 급속 퍼져
요즘 중국 사회를 대변하는 한 마디다. 인터넷에서 가장 인기 있고 자주 거론되는 말이기도 하다. 여기서 ‘죽을 짓’은 부패 혹은 위법을 얘기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취임 이후 강도 높게 진행하는 반부패 정책이 낳은 사회상이다.
수년 전부터 쓰이긴 했지만 유행하게 된 계기는 지난 8일 광둥(廣東)성 고위 간부 워크샵이다. 황셴야오(黃先耀) 성 기율위 서기가 이 자리에서 성내 각 부문 고위 간부 300여 명에게 “목적이 있는 접대 받지 말라. 세상에 공짜는 없다. 배경 있다고 말하는 사람 절대 믿지 말라. 이들과 어울리면 반드시 죽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스스로 죽을 짓을 하지 않는데 어떻게 죽겠나”라고 했다. 시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가 거세지면서 위축된 공직사회를 격려하기 위해 한 말이었다.
이후 중국 최대 포털 신랑(新浪)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인터넷에서 최대 유행어가 됐다. 특히 이 말을 ‘no zuo no die’로 영어 번역해 해외 사이트에까지 소개하고 있다. zuo는 ‘쭤(作·작)’의 음역이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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