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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금)

DTI·LTV 등 규제 완화에 주택시장 기대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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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환경지수 5개월 만에 상승 전환

서울.수도권에서 큰 폭 상승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총부채상환비율(DTI) 및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확대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방침으로 주택시장 회복세에 대한 주택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8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가 124.8을 기록해 지난달보다 34.2포인트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HBSI는 기준값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빠질 것이란 답변이 많다는 의미다.

HBSI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주택 가격 안정세와 규제 완화 바람으로 상승세를 타며 지난 3월 155.4로 정점을 찍었지만 2·26주택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이 발표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4월 135.2로 떨어진 HSBI는 5월(113), 6월(101), 7월(90.6)까지 넉달 연속 추락하며 100 미만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달 큰 폭으로 오르며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규제 완화에 민감한 서울·수도권의 상승 폭이 컸다. 이달 서울의 HBSI는 130.0으로 전달보다 34.2포인트 올랐고 수도권도 33.7포인트 상승한 127.7로 집계됐다. 올해 4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했던 지방도 이달 115.6(+19.5포인트)을 기록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광주가 128.2(+43.8포인트)로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달 100을 밑돌았던 분양실적지수와 분양계획지수는 각각 114.9(+22.7포인트), 104.0(+5.8포인트)으로 상승 전환했다. 재개발지수와 재건축지수도 각각 94.6(+16.1포인트), 98.9(+15.9포인트)로 올라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반면 미분양지수는 75.8(-8.3포인트)로 떨어져 업체들의 미분양 우려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주택시장 회복 의지가 정책에 반영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확인됐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부동산 관련 법안들이 통과될 경우 주택시장도 본격 회복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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