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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中 저우융캉 쇼크…시진핑에 충성맹세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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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융캉 입김 미쳤던 정법위·석유방…사법처리 지지하며 저우와 거리둬 ]

머니투데이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저우의 권력기반이던 중앙정법위원회, 공안부, 검찰, 국영 석유회사 등이 잇달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충성맹세를 하고 나섰다.

1일 중국 법제망(法制網)에 따르면 정법위는 지난달 30일 멍젠주(孟建柱) 서기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어 "(저우융캉의 부패혐의에 대한 조사를 결정한) 당 중앙위원회의 결정을 결연히 수호하겠다"며 "사상과 정치, 행동에서 시진핑 총서기가 이끄는 당 중앙의 뜻과 고도로 일치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멍 서기는 "저우융캉 조사는 시 총서기가 이끄는 당 중앙이 관당·치당의 선명한 태도와 결연한 결심을 충분히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누구를 막론하고 당의 기율과 국법을 위반하면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 중앙의 결정은 반부패에는 특수한 국민도, 금지구역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저우융캉 사건의 심각성을 충분히 숙지하고 당 중앙의 결정을 철저히 수호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법위는 중국의 공안과 검찰, 법원, 무장 경찰, 국가안전부 등을 총괄하는 조직인데 저우가 후진타오 전 주석시절 서기를 맡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정법위가 이처럼 공개적으로 저우에 대한 사법처리를 지지한 것은 시 주석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저우 인맥을 차단하고, 내부 단속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중앙정법위에 속한 공안부와 최고인민검찰원,최고인민법원도 당 중앙의 저우융캉 사건 조사 결정을 결연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저우가 정계 입문 전에 수장을 맡았던 중국 국유 석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CNPC,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도 충성맹세 대열에 합류했다. 페트로차이나는 성명을 통해 "당 중앙의 결정은 영명하고 정확하다"며 "당 중앙의 결정을 모두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페트로차이나는 또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된 역대 고위 간부 명단에서 저우융캉의 사진과 소개를 삭제하는 등 저우 지우기에 나섰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달 29일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에 대해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공식조사에 착수한 사실을 공개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정치국 상무위원 이상의 최고지도부 인사가 사법처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중국)=송기용특파원 sk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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