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마감]파죽지세 코스피, 2080선 '안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날보다 1.00% 오른 2082.61에 마감..장중 2090 터치

외국인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통신 등 고배당株 웃고 조선업종은 울고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거칠 것 없이 상승하며 2080선에 안착했다. 지난 2011년 8월 2일 이후(종가 기준, 2121.27) 처음으로 2080선을 넘겼다

3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0.64포인트(1.00%)오른 2082.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064.47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070선을 넘어섰다.정오께부터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지수는 209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막판 개인과 투신의 매도세가 확대되며 상승분을 다소 반납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유럽연합의 러시아 제재 확대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약세를 보였지만 코스피는 아랑곳 없는 모습이다.

오히려 한국은행이 이날 아침 발표한 7월 기업경기 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가 하락세를 보이며 세월호 이후 심리 위축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굳어지며 외국인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이날도 5959억원 사들이며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기관 중 금융투자와 보험도 각각 447억원, 1580억원 사들이며 ‘사자’에 동참했다.

반면 투신과 개인은 1772억원, 5797억원 팔며 차익을 실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매수세는 이어졌다. 이날 차익거래에서 1002억원, 비차익거래에서 5648억원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차익 매수가 시작된 만큼, 지수의 상승세가 무척 탄력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다수 업종이 오르는 가운데 배당 기대감이 큰 통신업종이 5%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는 각각 5.92%, 6.55%씩 오르며 장을 주도했다.

은행, 금융, 증권 등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수혜주로 손꼽히는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기계업종은 2%대 약세를 보였다. 두산중공업(034020)이 대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4%대 하락한 탓이다. 건설, 철강 금속 등도 하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도 POSCO(005490)와 LG화학(051910)이 각각 0.15%, 0.52%씩 하락했을 뿐, 대다수 종목이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0.65%(9000원) 오른 139만5000원을 기록했다.

또 NAVER(035420)는 전거래일 보다 4.77% 오른 7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현지시간) 트위터가 실적 호재를 보이자 소셜미디어주에 대한 우려를 덜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거래일까지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가던 SK하이닉스(000660)도 이날은 5.29% 반등하며 4만6750원으로 올라섰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며 약세를 보였지만 하락폭이 과도했다는 평가다.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한국전력(015760)도 2%대 강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삼성카드(029780)는 카카오와의 모바일 결제 제휴 소식에 6%대 강세를 보였다. 카카오는 전날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씨티카드 등 9개 카드사와 함께 9월 중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 ‘카카오 간편결제’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강세장에 동참하지 못한 종목도 있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2분기 어닝쇼크 충격으로 이날 9.50% (1만6000원) 내린 15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영업손실이 1조 103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손실 375억원 보다 크게 악화된 수치다.

현대미포조선(010620) 역시 4%대 하락했다. 현대미포조선(010620)은 2분기 영업손실이 2505억원에 달해 적자폭이 대폭 늘었다. 당기순손실도 2039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조선주인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도 각각 3.31%, 5.60 %씩 하락했다.

이날 보해양조(000890)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경영효율화를 위해 자회사 보해B&H와 보해 통상을 흡수한다고 전거래일 공시하며 부실한 자회사 손실을 떠맡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보해통상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409개 종목이 올랐다. 보해양조(000890) 등 3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404개 종목이 내렸다. 7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대금은 전 거래일의 거래대금(6조101억원)억원을 넘어선 6조42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12일(6조6944억원) 이후 최대치다. 거래량은 3억3827주로 전거래일(4억876만주)를 소폭 밑돌았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