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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네이버 영업이익, 다음의 10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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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카카오 합병효과 미미

3위 SK는 11분기 연속 적자

국내 3대 포털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네이버만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2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9일 공시를 통해 2분기에 매출 1389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2% 줄었다.

다음은 지난 5월 카카오와 합병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아직 합병효과가 실제 성과로는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월드컵 등 특수 이벤트에 힘입어 디스플레이 광고에선 지난해 2분기 대비 12.1% 증가한 63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했다.

경향신문

하지만 모바일 서비스 및 신규 게임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늘었고, 웹보드 게임 부진으로 게임 매출이 18.8% 줄었다. 다음은 “카카오 서비스와 연계해 검색 시장과 트래픽 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광고 매출 증가와 콘텐츠 부문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3위 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는 11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SK컴즈는 2분기에 매출 240억원, 영업손실 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적자 행진 속에서 매출이 1분기 대비 0.6% 증가한 점과 싸이월드 분사에 따른 인건비 감소 등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31.3% 줄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SK컴즈는 “글로벌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인 ‘싸이메라’에 본격적인 수익모델을 적용해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만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들이 발표한 실적 전망 보고서 등을 보면 매출 6700억~6800억원, 영업이익 18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과 실적 모두 20% 이상 상승한 수치다.

이 실적에 따라 일본과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라인 시장 가치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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