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카카오 합병효과 미미
3위 SK는 11분기 연속 적자
업계 2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9일 공시를 통해 2분기에 매출 1389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2% 줄었다.
다음은 지난 5월 카카오와 합병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아직 합병효과가 실제 성과로는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월드컵 등 특수 이벤트에 힘입어 디스플레이 광고에선 지난해 2분기 대비 12.1% 증가한 63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했다.
하지만 모바일 서비스 및 신규 게임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늘었고, 웹보드 게임 부진으로 게임 매출이 18.8% 줄었다. 다음은 “카카오 서비스와 연계해 검색 시장과 트래픽 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광고 매출 증가와 콘텐츠 부문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3위 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는 11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SK컴즈는 2분기에 매출 240억원, 영업손실 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적자 행진 속에서 매출이 1분기 대비 0.6% 증가한 점과 싸이월드 분사에 따른 인건비 감소 등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31.3% 줄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SK컴즈는 “글로벌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인 ‘싸이메라’에 본격적인 수익모델을 적용해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만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들이 발표한 실적 전망 보고서 등을 보면 매출 6700억~6800억원, 영업이익 18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과 실적 모두 20% 이상 상승한 수치다.
이 실적에 따라 일본과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라인 시장 가치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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