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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바이러스 공포 확산···‘에볼라’ 진료 의료진, ‘에볼라’ 감염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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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로 유명한 한 의사가 에볼라에 걸려 사망했다고 CNN등 해외언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에볼라 감염자를 치료하던 의료진 50여명이 에볼라에 걸려 숨졌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사망한 새뮤엘 브리스베인은 라이베리아 최대 병원인 몬로비아의 존 F. 케네디 기념 메디컬센터에서 에볼라 환자들을 치료해왔다. 하지만 브리스베인은 결국 에볼라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톨베르트 니옌스와 보건차관보는 전했다.

또 미국인 의사도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치료에 나섰다가 에볼레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구호단체인 ‘사마리아인의 지갑’(Samaritan’s Purse)은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환자를 돌보던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 박사가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여 수도 몬로비아의 한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의 존 피터 스미스병원에서 레지던트를 마치고 지난해 10월부터 국제 구호단체의 질병관리 책임자로 활동했다. 그는 구호단체 웹 사이트에 글을 게재해 “병원은 병동을 마련하기 위해 대단한 정성을 쏟고 있다”면서도 “과거 에볼라가 창궐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는 감염된 환자를 돌보던 의료진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환자들을 보살필 때 감염 예방을 위해 합성 섬유 소재의 보호복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에도 시에라리온인 의사 셰이크 칸(39)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에라리온 보건부가 ‘국민 영웅’으로 칭송한 칸 박사는 그동안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걸린 환자 100여명을 돌봐왔다.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인 타릭 자세레빅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약 100명의 의료진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그 중 약 5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기니에서 630여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위세를 더하고 있다.

1976년 자이르(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발병한 이 바이러스는 구토, 설사, 외출혈 등의 증상을 동반해 심하면 죽음에 이르게 되지만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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