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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철저히 감춰진 신분…비밀스런 푸틴의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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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장녀인 마리아 푸티나(29), 차녀 예카테리나 푸티나(27)의 신상에 관해서는 철저히 비밀에 부처져 있다.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스런 이들의 신분이 간혹 드러나기도 하는데, 최근엔 네덜란드의 한 시장이 장녀 마리아를 추방하겠다고 밝혀 극비에 붙여져 있던 거주지가 공개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미국 NBC방송은 27일(현지시간) 20년 가까이 권력을 쥐고 있는 푸틴의 두 딸이 지도자의 자녀들 가운데 가장 ‘미스터리’한 딸들이라고 전했다.

장녀인 마리아는 ‘마샤’란 애칭을 갖고 있으며 차녀인 예카테리나는 ‘카챠’란 애칭으로 불린다. 둘 다 각각 1985년, 1986년에 태어난 ‘밀레니엄’세대이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어디를 찾아봐도 찾을 수 없고 타블로이드지의 먹잇감이 된 적도 없다고 NBC방송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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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피디아]


2012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두 딸은 독일 고등학교를 다니고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 진학했다. 마리아는 생물학을 전공했고 예카테리나는 아시아 관련 학과를 다녔는데, 한때 국내 언론이 예카테리나와 윤종구 전 해군제독의 아들 윤모씨와의 결혼설을 보도하면서 떠들썩했으나 양측 모두 사실을 부인했다.

현재 예카테리나는 푸틴의 오랜 친구인 니콜라이 사마로프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관련 여러 건설 업무에 자금을 댄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아는 네덜란드 사업가인 요리트 파센과 함께 살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피터르 브로어체스 네덜란드 힐베르쉼시 시장이 이번 말레이시아 항공 MH17기 격추 사실에 격노해 마리아의 추방을 언급하면서 그가 사는 도시가 밝혀졌다. 브로어체스 시장은 이후 자신의 실수를 사과했다.

파센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 여부는 확인된 바 없으나 그는 러시아 에너지기업의 고위직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푸틴 대통령이 이들을 만나러 가기도 했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푸티나 역시 베일에 싸여져 있는 인물로, 푸틴 부부는 지난해 30년 간의 해로를 마무리짓고 이혼절차를 밟았다. 전직 항공기 승무원 출신으로 두 사람은 발레 공연장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 결별 선언을 한 푸틴 대통령은 “사실상 서로 보지 않는다. 각각 각자의 삶이 있다”고 밝혔다. 류드밀라는 “우린 영원히 절친한 친구가 될 것이다. 그가 나를 지지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많은 소문들이 있지만 우린 결코 푸틴 대통령의 가족에 대해 말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푸틴 대통령의 가족에 대해선 외부와의 소통을 철저히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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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피디아]


2008년 러시아 매체인 프라브다는 그의 딸들에 대해 언급하며 “전직 러시아 대통령과 그들의 가족에 대한 사생활은 이 나라 공공의 논의 주제나 출판 내용으로 금기시되는 것이라는 것을 여기 상기시키고자 한다”고 쓴 바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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