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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쾌속의 ‘군도’, '메가톤급' 신기록 비결 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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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정유진 기자]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 이하 ‘군도’ )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흥행 성적으로 놀라움을 주고 있다. 일찌감치 충무로 여름 개봉 영화 빅4(‘군도’,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해무’, ‘명량’)에 들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던 이 영화는 개봉 3일 만에 한국 영화 역대 최고 오프닝 신기록(55만명) 수립했을 뿐 아니라 2014년 개봉작 중 최단기간 100만 관객을 돌파해 ‘메가톤급’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3일 만에 누적 스코어 145만 1092명을 동원한 ‘군도’의 성적은 1330만 명을 동원해 역대 관객 동원수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아바타'의 개봉 3일차 스코어인 107만 6778명은 물론, '아바타'의 뒤를 이어 1303만 명 관객 수로 역대 2위이자 한국영화 역대 최고 기록을 가진 '도둑들'의 개봉 3일차 누적 스코어 135만 6172명을 가뿐히 넘긴 수치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기록. ‘군도’가 이처럼 개봉 초반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를 분석해봤다.

1. 하정우VS강동원, 한 스크린 극과 극 매력에 ‘끌린다’

‘군도’를 가장 중심에서 끌어가는 두 인물이 배우 하정우와 강동원이다. 외모부터 그간 영화에서 맡아 온 캐릭터와 대중적인 이미지가 너무나도 상반된 두 배우는 이번 영화에서 최고의 라이벌이자 동료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 이질적이고도 매력적인 배우들의 조합을 궁금해 하지 않는 한국 관객이 있을까? ‘군도’의 배급사인 쇼박스 한 관계자 역시 25일 OSEN과의 통화에서 “한 스크린에서 하정우-강동원을 동시에 보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것 같다. 미스터리한 이미지를 가진 강동원과 현실적인 연기가 뛰어난 두 배우의 조합은 굉장히 신선하고, 관객들 역시 이 부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왔다”고 영화가 개봉 초반 좋은 흥행 성적을 내는 것에 대한 이유를 짚었다.

2. 이젠, 믿고 보는 윤종빈

영화는 역시 감독에 대한 기대감도 중요하다. ‘군도’는 윤종빈 감독의 4번째 장편 영화인 동시에 배우 하정우와 함께하는 4번째 작품이다. 중학대학교 영화학과 졸업 작품이었던 ‘용서받지 못한 자’로 평단의 극찬을 받은 그는 ‘비스티 보이즈’를 거쳐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로 대중적인 인기까지 얻었다. 특히 관객들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보여줬던 디테일한 연출과 특유의 유머 감각을 기억하고 있는 상황. 더불어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주인공이었던 하정우가 다시 한 번 주인공으로 나섰고, 전작 못지않게 쟁쟁한 멀티캐스팅 군단이 ‘군도’에 신뢰감을 부여했다. 비록 감독 본인은 인터뷰에서 "그냥 '군도' 자체로 봐달라. '윤종빈의 군도'가 아니라. 내 전작을 생각하지 마시고 영화 '군도'로만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긴 했지만, 관객 입장에선 감독에 대한 기대를 품지 않을 수 없다.

3. 여름 오락영화 시즌 Start!

개봉 시기가 본격적인 여름 오락영화 시즌과 맞닿은 것에도 큰 의미가 있다. 대학생들의 방학과 휴가 등이 몰리는 여름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많아지고, 그에 따라 관객 동원 수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다. 쇼박스 관계자는 “여름 시즌이 시작됐고, 영화의 장르가 액션 영화다 보니 오락 영화를 찾는 관객들의 입맛에 맞아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4. 민초들의 '어벤져스'

‘군도’는 기본적으로 부패가 판치는 세상을 뒤집고 일어난 민초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한 명의 영웅을 그린 ‘명량’과 민초들의 연합을 보여주는 ‘군도’를 비교하기도 했다. 이처럼 ‘군도’라는 영화가 품고 있는 메시지나 이미지는 정치나 사회에 대한 실망이 늘어가는 한국 관객들에게 의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지점이 있다. '한 사람이 바꾸는 세상이 아닌 민초들이 바꾸는 세상'을 추구하고 그려내는 영화의 메시지에 호기심과 관심을 갖게 되는 관객들이 많은 이유다.

'군도'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 통상 첫 스코어에서 20-50만을 돌파한 영화들은 200-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게 일반적이기에 '군도'의 흥행 스코어 역시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군도'의 뒤에는 빅4의 나머지 작품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또 다른 '레전드'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과연 이 영화는 첫 스코어만큼 관객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osen.co.kr

<사진> '군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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