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유엔 "올해 '지중해 보트 난민' 10만명 달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트 한 척에 의지해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간 난민이 올해 들어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날 “올해 들어 보트를 타고 유럽으로 간 중동·아프리카 난민은 약 1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한 해(약 6만명)보다 60% 많은 수치다. UNHCR은 “이 중 약 800명이 지중해를 건너는 과정에서 숨졌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와 2012년 사망자는 각각 600명, 500명 정도였다.

지난 1∼6월 이탈리아로 간 난민이 6만38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그리스(1만80명)와 스페인(1000명), 몰타(22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달 들어서는 2만1000명이 추가로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이들은 내전이 진행 중이거나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는 리비아와 시리아, 에리트레아 등 중동·아프리카인으로 전해진다.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기까지 적게는 1일, 많게는 4일이 소요된다. 날씨와 바다 상태에 따라 2주 넘게 표류하기도 한다.

UNHCR은 “지난 10일 간 지중해에서 난민 26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며 “유럽연합(EU)은 보호가 필요한 이들에게 신속한 망명 절차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