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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조만간 시신 인계...유대균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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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씨의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검찰은 유 씨 가족과 측근들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늘 유 씨 시신이 가족들에게 인계될 예정이라, 장남 유대균 씨 등이 자수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특별수사팀이 있는 인천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수사팀도 오늘 국과수 발표에 많은 관심을 보였죠?

[기자]

유병언 씨를 쫓던 수사팀, 당연히 오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사망원인 등이 밝혀질 경우, 앞으로 남은 수사의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는데요.

일단 검찰은 장남 유대균 씨 등의 자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현재, 유 씨 일가족 대부분이 구속되거나 도주 중인 상태죠.

남은 가족은 유 씨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대사 부부와, 유 씨 차녀 상나 씨 정도인데 상나 씨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 씨 시신이 이르면 오늘 가족들에게 인계될 예정이라, 부인 권윤자 씨 등에 대한 구속집행정지 가능성이 거론되곤 있지만, 장남인 유대균 씨가 아버지 장례를 위해서라도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국 경찰에 신원미상 시신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유 씨가 시신으로 발견된 만큼, 쫓고 있는 자녀나 측근들이 이 가운데서 발견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대균 씨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건, 프랑스 출국을 시도했던 지난 4월 19일 공항이었습니다.

권윤자 씨는 지난 6월초 아들 대균 씨를 분당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수사팀을 지휘하던 최재경 지검장이 사퇴했는데, 수사팀은 그대로 유지되는 겁니까?

[기자]

최 지검장이 어제 부실 수사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습니다.

모두 본인 책임이라며, 수사팀 간부들의 사표는 직접 반려했는데요.

최 지검장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최재경, 전 인천지검장]
"유병언 회장을 체포해서 법정에 세워 사법적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에 100%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잘못된 일이 있었다면 그것은 오로지 지휘관인 제 책임이고, 그간의 적지 않은 성과는 오로지 수사팀 구성원들의 땀과 헌신 덕분이었습니다."

이 같은 최 지검장의 발언도 있었고요.

대검찰청도 검사 15명이 포함된 현 특별수사팀을 당분간 그대로 유지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사퇴한 최재경 인천지검장 자리엔 강찬우 대검 반부패부장을 직무대리로 발령했습니다.

대검 반부패부는 전국 지방검찰청의 특수수사를 지휘하고 지원하는 부서로, 강 내정자는 그동안 유 씨 일가 수사 등에도 관여해 왔습니다.

이미 최 지검장은 자진 사퇴했지만, 검찰 수뇌부 문책론이 계속 불거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검찰 내부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크게 술렁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지검에서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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