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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 베이비부머 매일 1만명 은퇴…복지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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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매일 1만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한다. 그리고 노인 의료보험과 사회보장 혜택을 받기 시작한다”

미국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행렬로 국가의 복지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롭 포트먼 상원의원(공화ㆍ오하이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분석하고, 향후 미국의 복지 시스템이 베이비붐 세대 은퇴의 충격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화당의 대표적 보수파로 꼽히는 포트먼 의원은 지난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1960년엔 노동자 5명이 한 명의 은퇴자를 부양했지만 2030년엔 노동자 2명이 은퇴자 부양해야 한다”면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앞으로 노인 의료보험(메디케어)과 사회보장연금(소셜 시큐리티)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1946~1964년에 태어난 세대로, 현재 나이가 50~68세인 노장년층을 가리킨다. 미국 경제의 황금기를 누려 ‘역사상 가장 부유한 세대’로 불리는 베이비붐 세대의 인구는 76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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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보수파 롭 포트먼 상원의원(오하이오) [자료=위키피디아]


미국인의 은퇴시기가 평균 65~66세임을 고려하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 시작된 것이다.

WP는 “이들의 은퇴 행렬이 향후 19년 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은퇴하는 베이비붐 세대는 하루에 1만1000명, 연간으로는 400만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특히 이민자 유입을 고려하면 베이비붐 세대는 8000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막대한 복지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WP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는 사회보장국(SSA)뿐만 아니라 노인 의료보험, 사회보장연금에도 압박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한 노동력 감소도 문제다.

미국 사회보장국(SSA)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연례 보고서에서 “2015년이면 전체 노동인구의 33%, 관리자급의 48%가 은퇴 대상이 된다”면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행렬은 업무량에 심각한 영향을 지속적으로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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