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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뉴욕마감]혼조..S&P, 기술주 랠리에 '사상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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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도 0.4% 상승..다우만 0.16% 하락]

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으나 S&P500지수는 기술주와 바이오주 랠리 등으로 인해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3.48포인트, 0.18% 오른 1987.01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로써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26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S&P500은 장중 1989.23까지 오르면서 장중 사상최고치도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대비 17.68포인트, 0.40% 상승한 4473.70으로 마감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6.91포인트, 0.16% 내린 1만7086.63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와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인 게 이날 S&P500과 나스닥의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 주가는 낙관적인 평가에 힘입어 2.6% 올랐고,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페이스북은 3% 가까이 상승했다. 또 바이오젠이 11% 이상 급등하는 등 바이오주들도 호조를 보였다.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의 부 CIO(최고투자책임자)인 에릭 데이비드선은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인 날"이라며 "기술주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배당과 M&A(인수·합병), 자본 지출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혜택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러스 코스테리히는 "지금까지 대체로 기업 실적이 양호했다"며 "물가상승률도 연준에 의해 시장이 지지될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줄 만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 지정학적 긴장 지속

이날도 지정학적 긴장감과 사건사고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에선 우크라이나 전투기 두 대가 친러 반군에 의해 격추됐다.

지난주 격추된 말레이시아 항공기 희생자 시신 40구는 희생자 가족들과 네덜란드 국왕 내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네덜란드에 도착했다. 우크라이나 반군이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수습한 200구 가량의 시신은 전날 우크라이나 정부 관할 지역인 하리코프로 이송됐고, 이 중 1차로 40구의 시신이 네덜란드로 이송됐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대피 중인 민간인들에게도 폭격을 가했고, 이날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희생자 수는 650명에 육박했다.

아울러 대만에 불어 닥친 제 10호 태풍 '마트모'로 인한 기상악화로 비상착륙하려던 대만 항공기가 불이나 수십명이 사망했다.

◇ 기술주·바이오주 '강세'..애플·페이스북 3%↑·바이오젠 11%↑

이날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개장 전 발표된 보잉, 델타, 바이오젠 등의 실적은 호조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증시에서 바이오젠 주가는 11.14% 급등했다. 바이오젠은 판매 호조로 2분기 순익이 46% 급증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젠의 2분기 순이익은 주당 3.01달러로 지난해 2분기 주당 2.06달러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주당 2.83달러도 상회했다. 아이셰어즈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상장지수펀드(ETF)는 2.23% 올랐다.

델타항공은 시장 예상과 부합되는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3.93% 올랐다.

음료 기업인 펩시도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과 올해 실적전망 상향에 힘입어 2.02% 상승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 주가는 2.61% 올랐다. 애플의 자체 회계연도 3분기(4~6월) 순이익은 77억7500만달러, 주당 1.28달러로 전년 동기의 순이익 69억달러, 주당 1.07달러보다 12.3%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주당 1.23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74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353억2000만달러보다 6% 증가했으나 시장 전망치인 379억9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애플은 7~9월 매출이 370억달러~400억달러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404억4000만달러를 밑도는 것이지만 애플의 사업 전망에 대한 월가의 평가는 대체로 낙관적이었다.

이날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 주가는 순익 급증 전망에 힘입어 2.92% 올랐다.

반면 보잉은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32% 하락했다. 보잉의 2분기 순이익은 주당 2.24달러로 전년 동기의 1.41달러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유럽증시, 상승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전날대비 0.16% 오른 343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16% 오른 4376.32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날대비 0.20% 상승한 9753.56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 역시 0.04%오른 6798.15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유럽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양호했다. 독일 자동차 업체 다임러는 2분기 세전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12%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유럽 최대 페인트업체인 아크조노벨도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주가가 4%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제약업체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2분기 매출 감소와 실적 전망 하향 조정으로 인해 주가가 6% 넘게 급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3센트 오른 배럴당 102.73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60달러, 0.1% 내린 온스당 1304.70달러로 체결됐다.

채원배뉴욕특파원 cw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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