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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종합]기동민측, "담판 후 양보해달라" 공개제안…정의당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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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측이 23일 정의당 노회찬 후보에게 후보 간 '담판 후 양보' 방식을 공개제안했다. 이에 정의당은 즉각 반발했다.

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인 새정치연합 진성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담판의 방식이 결단을 빛나게 하는 방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어 "노 후보는 24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후보직을 사퇴하고 기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믿기지 않는 놀라운 말씀을 했다"며 "이미 사퇴를 결심한 것이라면 시간을 끌 게 아니라 흔쾌히 결단해 주심으로써 아름다운 단일화를 만들고 그를 통해 단일화 시너지를 극대화시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그러면 거물 정치인이 신진 정치인에게 아름답게 양보했다는 신화가 쓰일 수 있다"며 "24일 오후 6시까지 사퇴하면 (사전투표 투표용지에는)해당 후보란에 사퇴라고 적힌다. 6시까지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 후보 쪽은 또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요구하는 노 후보 쪽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진 의원은 "여론조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여론조사는 질문을 어떻게 할지에 따라 유불리가 갈리므로 세부사항을 다 합의하기까지 이견 조정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마치 가능한 것처럼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현실을 속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 후보는 당내 공천과정의 문제를 치유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이제 출발선에 선 형편인데 경쟁방식만을 말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여론조사 경선 방식이 공정하고 객관적이라는 노 후보 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또 "(노 후보 쪽은 우리가)시간끌기를 한다는데 만약에 우리가 시간을 끌자고 했다면 여론조사 방식 협상 중 세부적인 룰 합의에서 시간을 끌 것"이라며 "그런 비난은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정의당은 반발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노 후보의 결단은 동작구민들의 요구를 양당 후보가 수렴해 이길 수 있는 단일화를 사전투표 이전에 반드시 이루자는 것이지 사퇴가 방점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이 대변인은 또 "누가 동작의 야권 대표주자인지를 검증받아 단일화를 이뤄야 마땅한 일인데 126석이나 되는 거대야당이 정의당에게 일방적인 양보만을 강요하는 것은 단일화하지 않겠다는 것보다 치졸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경기 수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지금 차세대 신인정치인을 키우는 것을 공천과 단일화의 가장 중요한 기준과 원칙으로 삼으신 모양"이라며 "그러면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손학규 후보도 거물정치인으로서 신인정치인인 정의당 이정미 후보에게 아름답게 양보하는 신화를 써 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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