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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유병언 헛발질' 檢…박상은 수사도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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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천=뉴시스】차성민 기자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가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뒷북 수사'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박상은 국회의원의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난항에 빠졌다.

검찰은 박상은 의원의 장남 집에서 발견된 현금 6억원과 박 의원 운전기사가 검찰에 넘긴 3000만원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돈의 출처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상은 의원의 소환 시기도 현재까지 불투명한 상태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박상은 의원 관련 수사를 다음달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8월 중순께 박상은 의원의 검찰 소환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검사)은 박상은 의원과 관련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장남 집에서 발견한 6억원과 운전기사가 검찰에 넘긴 3000만원 출처는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돈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명확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 조치한 박상은 의원 특별보좌관 임금 대납과 관련한 수사와 비서 출신 장관훈씨 후원금 강요에 대한 수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검사들을 총동원해 6억원과 3000만원의 출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명확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돈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8월말까지 박상은 의원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일반 형사사건에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라며 "소환시기는 특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달 12일 박 의원의 운전기사 A(38)씨로부터 박 의원의 에쿠스 차량에서 가져 온 현금 3000만원과 각종 자료 등이 담긴 가방을 건네 불법정치자금과 관련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이어 같은 달 15일 박 의원의 장남 자택을 압수수색해 현금 뭉치 6억여 원이 담긴 가방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검찰은 뭉칫돈을 확보한 뒤 돈의 출처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혐의 입증을 위한 명확한 증거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박 의원이 자신의 특보를 건설업체에 취업시킨 뒤 특보 월급을 대납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의원은 현재 법무법인 바른 소속의 전 대검 중앙수사부장 출신 이인규 변호사와 대검찰청 차장 출신의 정동기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해 검찰 소환에 대비하고 있다.

csm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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