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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말레이기 피격>우크라이나 반군, 시신과 블랙박스 피해국에 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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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환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친러 반군이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 여객기 추락현장에서 수습한 탑승자 시신과 블랙박스를 피해국 조사단에 인계했다.

BBC와 AP, AFP 등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저녁 시신을 실은 냉동열차가 반군이 장악한 추락 현장 인근 소도시 토레즈를 떠나 하리코프로 출발했다. 하리코프는 우크라이나 정부 관할지역이다.

이들 시신은 하리코프에서 항공편으로 네덜란드로 이송된 뒤 신원확인을 거쳐 가족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반군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시신을 주의 깊게 다룬 것 같다”고 밝혔다. 말레이 여객기 피격으로 사망한 298명 가운데 193명이 네덜란드인이다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작업에 필수적인 블랙박스도 말레이시아 측으로 넘겨졌다.

친러 반군은 추락현장에서 수거한 여객기 블랙박스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전달하는 조건으로 말레이시아 조사단에 넘겼다.

BBC에 따르면, 블랙박스 인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사고 현장에 대한 접근을 요구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러시아를 포함한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국제조사단의 즉각적인 현장 접근과 조사가 보장돼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전문가들은 블랙박스 판독을 통해 정확한 사고발생(피격) 시간과 비행 고도, 지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CVR)는 사고 원인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랙박스는 비행 데이터 기록장치와 조종실 음성 기록장치 등 2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말레이시아 안전보장회의(NSC)의 모하마드 사크리 대령은 “블랙박스가 약간 손상을 입기는 했어도 온전한 편”이라고 말했다.
cbs200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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