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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한나라 ‘트위터 지수’ 공천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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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정 비대위원 “1 ~ 5% 배점 검토”

팔로어·트윗·리스트 수 많으면 유리

조현정 비대위원


한나라당이 4·11 총선을 앞두고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을 전수조사해 공천에 5% 이내에서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9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별 SNS 활동을 평가하는 ‘SNS 역량지수’를 개발, 공천심사에 반영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당 ‘눈높이위원회’ 위원장인 조현정 비대위원(비트컴퓨터 회장)은 10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SNS를 통한 국민과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천 점수에 SNS역량지수를 적게는 1~2%, 많게는 5%까지 반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에 따르면 현재 논의되고 있는 SNS역량지수의 공식은 ‘F(x)=(팔로어 수-팔로잉 수)+팔로어 수×0.1+트윗량×0.1+리스트된 수’다. ‘팔로어 수’(자신의 메시지를 받아보는 사람)에서 ‘팔로잉 수’(내가 다른 사람의 메시지를 받아보는 것)를 빼는 것은 팔로어 수를 늘리기 위해 팔로잉을 무분별하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팔로어 수와 트윗량도 본인 스스로의 노력으로 쉽게 늘릴 수 있는 만큼 10%만 인정하자는 의미로 0.1을 곱하기로 했다. ‘리스트된 수’는 다른 이들이 해당 트위터를 중시한다는 뜻인 만큼 그 수를 그대로 반영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사무국이 당 소속 166명 의원의 트위터를 살펴 팔로어 수와 트윗량을 정리한 뒤 매주 발표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당 비대위는 트위터뿐 아니라 또 다른 SNS 서비스인 ‘페이스북’에 대해서도 별도 지수를 만들기로 했다. 이는 한나라당이 민주통합당 등에 비해 SNS 활동 등에서 밀려 젊은 층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SNS 활동을 일률적으로 점수화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다. 이에 대해 김세연 당 비대위원은 “소통의 일환으로 자연스럽게 활동이 활발해지게 하자는 취지”라며 “공천에 반영되는 구체적인 비율은 12일 회의에서 더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일현 기자 keysme@joongang.co.kr
▶백일현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ann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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