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수색… 오늘부터 潮流 빨라져]
펄 묻힌 좌현쪽은 접근 못해 시신 16구 추가 수습 그쳐… 실종자 가족들 큰 실망
한 명이라도 끝까지…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9일째인 24일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해군과 해양경찰 등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성형주 기자 |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15분부터 많은 학생의 시신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3층 선수와 4층 선수·선미를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였다. 4층 선미와 중앙 부분은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이 30여 객실에 나뉘어 묵었던 곳이다. 현장 주변에서는 민간 잠수사들을 중심으로 "4층 다인실에 학생 100여명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날 해군 구조대, 민간 잠수사 등 구조대원 726명, 함정 261척, 항공기 35대 등이 투입돼 최대 규모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2일과 23일 각각 34명, 38명의 시신을 수습한 구조대는 이날 16구(오후 9시 현재)를 더 수습하는 데 그쳤다.
팽목항에서 지지부진한 시신 수습 작업을 지켜보며 초조해하던 실종자 가족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
세월호 수색작업(24일) 설명 그래픽 |
세월호는 현재 우현이 하늘을 보고 누워 있고, 좌현 일부는 바다 밑바닥 펄에 닿아 있는 상태다. 본격적으로 선내에 진입해 수색을 시작한 지 사흘째 되는 이날까지 대책본부가 1차 수색 작업을 완료한 공간은 수면으로부터 절반가량(우현~선체 가운데). 잠수사들은 가이드라인 6개를 따라 선체에 접근, 특수 제작 망치와 손도끼 등으로 유리창을 깨고 진입했다. 선체 내부에서는 절단·용접기로 격벽을 부숴가며 수색했다.
이들은 이날 펄에 닿아 있는 아랫부분(좌현)으로 진입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시계(視界)가 불과 수십㎝에 불과한 데다 각종 부유물이 통로를 가로막아 작업 조건은 최악이라고 잠수사들은 전했다. 해경은 "학생들이 몰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선미 부분 구조가 복잡하고 진입로가 좁아 어려움이 있지만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도=권경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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