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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中무인기업체, "北에 무인기 안팔았다"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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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교통신 홈페이지


파주와 백령도 등지에서 발견된 무인기를 북한에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의 무인기 생산업체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중국의 무인기 생산업체 ‘중교통신(中交通信·TranComm)’은 “(북한 무인기는) 저희 회사와 관계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한국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기종의 무인기를 절대로 판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과학기술전문 블로그 노스코리아테크(North Korea Tech)는 지난달 파주와 백령도 등지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중교통신의 ‘Sky-90H’ 모델과 비슷하다는 분석을 제기한 바 있다. 추락한 무인기의 날개와 몸체를 연결해주는 나사, 몸체에 있는 6개의 지지대, 날개 끝부분의 구조 등이 중교통신 모델과 똑같다는 것이다. 노스코리아테크는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이번에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중교통신의 ‘Sky-90H’ 모델이거나 ‘이와 디자인이 똑같은 북한 자체 개발 제품’이라고 결론지었다.

중교통신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Sky-90H' 모델의 사양은 폭 1.92m, 길이 1.21m, 무게 12㎏이다. 파주 무인기와 비교하면 폭·길이가 각각 1㎝ 가량 작고 무게는 1㎏ 덜 나간다. 3시간의 항속시간과 시속 80~100km의 순항속도는 파주 무인기와 비슷하다.

또 홈페이지 카탈로그에는 군복을 입은 남자들이 무인기를 띄워보내고 있는 장면과 함께 ‘이 무인기는 군사 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레이더를 교란시키는 옵션을 포함할 수 있으며 기체에 폭발물 설치가 가능하다’는 홍보문구도 적혀 있다.

지난 11일 국방부는 북한 무인기 합동조사 중간발표에서 "무인기는 북한 소행으로 확실시된다"면서도 '북한제(製)'라고 확정하지 않았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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