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팀이 사고 발생 9일째인 이날 처음 시도하는 4층 중앙 객실은 단원고 학생 325명이 30여개의 객실에 분산 수용된 곳이다.
세월호 객실 배치도에는 단원고 2학년 1반 여학생 37명 가운데 30명은 4층 ‘SP-1’ 방에 배정됐다. 정원은 28명이다. 세월호 침몰 직전 사진을 봐도 객실 입구에 방 이름과 함께 ‘정원 28명’이라고 쓰인 안내판이 붙어있다.
그러나 청해진해운은 통로 4번과 12번 공간 옆에 ‘4#, 12#’이라는 임시 번호를 매겨 2명 많은 학생을 이곳에 배정했다. 나머지 1반 여학생 7명은 옆방인 ‘SP-2방’에 배정했다. 또 이 객실에는 9반 여학생 22명과 10반 여학생 21명이 배정됐다. 이때문에 정원이 42명인 이 방에는 정원 8명을 초과한 50명이 묵은 것으로 드러났다.
SP-1 방과 규모와 정원(28명)이 같은 SP-3 방에도 3반 여학생 35명 가운데 31명을 배정, 정원보다 3명이 많았다.
학생을 초과 배정한 SP방은 침대가 없는 ‘플로어 프리미엄룸’으로, 바닥에 누웠을 때 머리 쪽으로 독서실처럼 칸막이와 수납공간이 있다.
세월호 정원은 921명으로 사고 당일 절반가량이 승선, 충분히 다른 객실에 나눠 태울 수 있었는데 일부 객실에서는 정원을 초과 배정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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