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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명불허전' 쏘나타‥'돌풍' 말리부 디젤‥중형차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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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효과 두드러지며 중형차시장 판매 늘어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중형차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중대형차에 치이고 스포츠유틸리티(SUV)에 치이던 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자동차업계는 쪼그라드는 중형차시장에 흥행바람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3월 이후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대표 중형세단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국산 중형차 시장은 모델이 노후화하고 연비 효율이나 활용도 측면에서 떨어지면서 판매량이 감소하던 추세였다. 캠핑붐이 일며 인기를 끈 스포츠유틸리티(SUV)에 치이고 경차나 대형차에 고객을 뺐겼기 때문이다.

실제 2010년 사상 최대치인 33만5100대를 기록했던 국산 중형차 판매량은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21만4728대로 전년 대비 16%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신차가 대거 투입되고 자동차회사들도 사그라지던 중형차 시장을 살리려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시장이 부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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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차 시장의 부활을 이끄는 건 단연 지난달 나온 신형 쏘나타다. 지난달 출시된 신형 쏘나타는 현재(21일 기준) 총 2만2000대가 계약됐다. 차체 크기도 조금 커지고 강판을 대폭 보강해 기본기를 강화한 게 소비자들에게 먹혀든 것.

그동안 40~50대에 편중됐던 쏘나타 고객이 신형 모델에서는 30대 고객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60대까지 확대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는 잘 달리고, 잘 서는 차량의 기본성능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모델”이라며 “이런 점들이 소비자에게 각인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디젤 모델이 추가된 한국GM의 말리부도 선전하고 있다. 말리부는 3월말 현재 1378대가 팔렸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65%가량 판매량이 급증한 것.

특히 지난 달 디젤 모델이 출시된 후 약 보름 정도 기간 동안 약 216대가 팔려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디젤 모델은 말리부 전체 판매량(1378대) 가운데 약 16%를 차지할 정도로 판매량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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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관졔자는 “현재 말리부 디젤 모델의 계약이 내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어 폭발적인 초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밀려 있는 출고 적체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10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기아차 신형 K5가 내년 상반기 께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K5까지 시장에 투입되면 중형차 바람몰이는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신차가 등장하면서 쇠락하던 국내 중형차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면서 “예전 전성기만큼은 아니라 해도 중형차 시장 자체가 어느 정도 회복하는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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