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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여객선 침몰] 함께 우는 공연계…취소·연기·조곡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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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 공연계도 애도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예정된 공연을 취소·연기하거나, 어쩔 수 없이 공연을 하더라도 될 수 있는 한 축소하여 차분히 진행하려는 분위기다.

노컷뉴스

(황진환 기자)


우선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안산에 있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지난 18일~20일 공연 예정이었던 연극 '마르고 닳도록'을 취소했다. 다음 달 3일~5일 열릴 예정인 '2014안산국제거리극축제' 역시 취소했다.

고양문화재단 역시 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제27회 고양행주문화제’를 전면 취소했다. 고양행주문화제 관계자는 “사고 희생자들을 마음 깊이 추모하며, 실종자들 모두 무사히 구출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국립국악원은 4월과 5월의 일부 공연 및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푸른달 축제'의 '빛나는 불협화음'(5월 9일 ~ 11일) 공연을 취소하고, 5월 3일 올해 처음으로 올릴 주말 연희공연 '별별연희' 공연을 8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그 외 일부 공연과 행사도 내용 및 일정을 애도 분위기 속에 차분히 진행하기로 조정했다.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프린지공연, 체험행사, 영화상영 등 야외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극장공연만 진행하는 것으로 축제를 축소했다.

이외에도 정동극장의 ‘베비장전’과 김성령 씨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연극 ‘미스 프랑스’, 뮤지컬 ‘풀하우스’는 계획된 기자간담회를 연기했다.

뮤지컬 ‘오필리어’ 역시 23일 예정된 제작 발표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한편 어쩔 수 없이 예정된 공연을 진행하더라도 조곡을 연주하는 방식으로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기도 한다.

지난 18일 예술의전당에서 막을 내린 '2014 교향악 축제'에서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앙코르곡으로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의 장례식 등에서 추모곡으로 쓰이는 엘가의 수수께끼변주곡 '님로드'를 연주했다.

국립오페라단은 24일 시작하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공연 전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조곡을 연주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아르스 노바 시리즈 II : 관현악 콘서트' 공연 시작 전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자막을 올릴 예정이다.
yooy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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